#캘리에세이
나라는 사람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도 곧잘 피곤해하며
꽤나 좋아했던 사람에게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과 있을때 되려 고독을 느끼고
혼자있을때 온전함을 느끼기도 한다
혼자를 사랑하는 나는
제법 고독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렇게 날 좋은 가을밤 야근+혼자 콤보는
어쩐지 처량하여 퇴근길 누군가를 붙잡고 길고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기도 하다
혼자여서 고독하지만
필연적으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
요즘 꽤나 자주 느끼는 생각 중 하나
그래서인지 혼자인 것들을 보면
눈길이 간다
그 불완전함이 꼭 내 모습같아서
궁상맞지만 그게 또 안타까워서
-
나를 온전히 이해해줄 사람이
이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기를 바라지만
사실 그런건 없을지도 모르겠다
있을지라도
스쳐지나가는 나그네같은
일시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이해를 바라는것 자체가
결국은 내가 편하고자 하는 것인데
내가 편함으로써
누군가는 불편할 수도 있는것이니
사랑이라는것은 참으로 얄궂은 것이다
사랑이 뜨거울때는 온 마음이 팽창되어
너그러움이 최고조에 달하지만
뜨거움이 깊을수록
차가워질수 있는 정도 또한 깊어진다
걸국엔 '나'로 회귀하는 것이 인간본능
나 스스로도 가끔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어찌 남에게 이해해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성숙한 자아는
혼자를 절대 불편해하지 않는다던데
나의 자아는 아직 갈길이 멀었나보오
궁시렁궁시렁
이렇게 또 하루를 고이 접어 보냅니다
캘리그라피/글*어메
사진출처*Pics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