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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두치 Oct 29. 2021

무엇을 좋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요?

#5. 좋아하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하여



좋아하는 것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것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것의 행위에 따라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일일 클래스 정도의 수준으로 끝나는 단기적인 경험이 있다면 자기소개서에 나의 취미라고 당당하게 적을 수 있는? 장기적인 취미도 있을 것이다.

내가 취미에 갖는 애정/활동의 농도와 기간에 따라 덕후냐 아니냐로도 레벨이 나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직업으로까지 연결이 된다면 ‘덕업 일치’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겠지!     






나는 위 4단계의 구분을 통해 구체적인 질문을 작성해보았다.


Q1. 돈 써가며 즐기는 순수한 취미(좋아하는 활동)는 얼마나 지속이 가능할까? 가성비를 극복할 수 있을까?

Q2. 덕업 일치는 가능할까? 그냥 덕후로 남는 것이 좋을까?

Q3. 좋아하는 일이 돈을 버는 일과 연결되었을 때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좋아하는 가치를 우선으로 해야 할까, 좋아하는 행동을 우선으로 해야 할까?     





좋아하는 것에 더 다가가기 위하여





다카이 요시카즈의 좋아하는 것 찾는 법이라는 동화책이 있다.

주인공은 좋아하는 것을 상상하기 시작하며 이를 조사하고, 공부하고, 기록해 나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내가 곤충을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도감을 찾아보게 되고, 곤충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곤충을 더 좋아하게 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다시 말해 호기심상상력을 가지고 어떤 대상에 대해 관심을 쏟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대상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좋아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JOBS EDITOR라는 책에서 나왔던 인터뷰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좋아하기 때문에 잘한다는 말도 일견 맞지만
그 이상으로, 좋아하려고 애를 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거나 '왜 나는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지?'라고 하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물어봐요.

"무엇을 좋아하려고 얼마나 노력해봤느냐고"요.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제 발로 걸어오는 게 아니고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더 세심하게 보려고 애써야 생기는 겁니다.

- JOBS EDITOR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 매거진 B



다카이 요시카즈와 B매거진의 인터뷰를 참고해서 나는 질문을 추가해보았다.


Q4. 관심 키워드들을 어떻게 좋아하기 위해 애쓰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

관심 키워드는 어떻게 다른 행위로 연결되어 발전될 수 있을까. 그렇게 했을 때 정말 더 좋아질까?     





나는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도출한 4가지 핵심 질문을 앞서 정리한 키워드들과 연결하여 정리해 보았다.


Q1. 관심 키워드들을 좋아하기 위해 애쓰면 좋아하는 것으로 발전될 수 있을까?

관심 키워드 1(탐조)은 어떻게 다른 관심 키워드 2(기록-행위)로 연결될 수 있을까. 그렇게 했을 때 정말 좋을까?     


Q2. 나는 이걸(업사이클) 머릿속이 아니라 직접 도전하고 행동했을 때 여전히 진짜 좋아할까? 여전히 좋다면 좋아하는 것(업사이클)을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바탕으로 창업했을 때의 어려움은 무엇일까? 창업이 소비를 부축이며 업사이클이라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훼손한다면 좋아하는 가치가 우선이게 될까, 행위가 우선일까?


Q3. (자연 다큐 덕후는 과연) 덕업 일치를 위한 한 발을 내딛을 수 있을까? 늘 상상만 하고 동경만 하던 활동을 비전공자가 도전해볼 수 있을까? 덕후가 덕업 일치되는 과정은 여전히 재밌을까? 그냥 덕후로만 남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덕업 일치를 위한 그다음을 상상해봐도 좋을까?


Q4. 자본주의 시대를 역행하는 순수 관심사 활동(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디자인을 만들어 비폭력 행동). 나는 내 돈 주고 내 시간 쓰며 순수하게 재밌어하는 활동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직접 해봤을 때 단기적인 이벤트가 될 것인가, 앞으로도 지속할 좋아하는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농도 100% 순수 재밌는 활동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위 4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서울시 청년인생설계학교의 지원을 받아

3개월 동안 4가지의 활동을 Try! 도전하고 error! 때로는 실패하며

Write 그 경험을 글로 정리하고 Share 브런치에 올려 공유해보기로 했다.



활동 1. 탐조를 하고, 탐조를 통해 만난 새에 대해 공부를 한 뒤

인상적인 장면을 드로잉 하여 기록하고 그 과정을 인스타툰으로 제작해본다.


활동 2. 업사이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작해보고,

업사이클의 창업 가능성과 현실의 어려움을 배운다.


활동 3. 단편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활동 4.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굿즈를 디자인하고 이를 이용한 비폭력 행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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