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책, 드디어 출간!

작지만 분명한 내 발자국

by 달토

책을 낸다.

내가, 책을 낸다.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던 문장이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게 해 준 건

예고 없이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선생님, 혹시 책 쓸 생각 있으세요?”


“…네?”


보건교사 여러 명이 함께 공저 책을 낼 예정이라며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주제는 ‘강원도 보건실의 일상’.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늘 신중하다.

한 번 마음을 먹으면 오래 붙잡게 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잠시만요. 조금만… 생각해 볼게요.”


지금 돌이켜 보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 순간에는 망설임이 훨씬 더 컸다.


책 출간이라니.

그건 왠지 문학적이고, 전문적이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 같았다.


내가 글을 써도 될까?

민폐가 되진 않을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하지만 며칠을 고민한 끝에 결국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부족하지만 한 번 해볼게요.”


그렇게 속초, 양구, 원주, 춘천 등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일하는 보건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 처음 만나는 얼굴들이었지만 우리의 마음은 하나였다.


“강원도 보건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자.”


그리고 그렇게,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었다.



KakaoTalk_20250717_112841267.png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감자. 실제로 감자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감자가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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