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월간회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만하 Jun 23. 2024

2024년 6월 회고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고 재충전한 시간, 페이스 조절 성공.

 역시나 생각도 못할 만큼 빠르게 돌아오는 회고의 시간이다. <월간 회고>라는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는 덕분에 한 달을 돌아보는 회고글 마감 시간이 일정한데, 항상 너무 빨리 돌아온다고 느낀다. 정말 6월 6일 현충일 연휴라고 오 좋다 라고 생각한게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월말이라니...놀랍다. 한편 이번달은 나한테 집중해보려고 일정을 조금씩 비우려고 했던 탓에 숨이 가쁘지 않게 여유 있게 회고 시기가 도래한 느낌이라서 마음이 살짝은 편안하다. 한 달 동안 나는 어떤 것을 보고 듣고 생각했을까?





1. 영화관에서 영화보기(5월 말 휴가 연장!)

 지난달 마지막주는 목금토일 이렇게 쉬었는데, 어쩜 정말 쉬는 것 같지 않게 계속 카페를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난다.(ㅠ) 그 중 이틀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올해는 꽤나 영화관이 오랜만이 기분이 들었다. <쇼생크탈출>과 <매드맥스 퓨리오사> 상당히 결이 다른 두 편을 보았는데 개인적인 만족감이 너무 컸다.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영화의 재미, 배우의 표정이 너무 가까이 보이는 옛날 영화 모두 너무 좋았다. 한 편은 엄마랑 보았는데, 이번달은 소소하게 엄마와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면서 한 달을 시작했다.




2. 사진찍기

 지난달에 이어 셀프 사진관도 사원증 찍을 겸 다녀왔는데, 아주 매끈한 피부에 포토샵 덕분에 사진 속 내가 이쁘장하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번에 이어서, 조금 더 나를 밝은 이미지로 연출하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3.엄마와의 시간

이번달은 엄마와 꽤나 시간을 보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엄마랑 영화도 보고, 사우나도 가고, 동네 뒷산(까지는 아니지만ㅋㅋ) 남산도 일요일에 산책 다녀오고, 엄마아빠랑 일요일 점심 식사 등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엄마를 이해해보려고 했다. 언젠가는 나도 늙을 것이고 몸이 더 피로하면 사실 만사 귀찮은게 당연할테니 말이다. 좀 서로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엄마집으로 들어와 있으니, 함께하는 시간을 못 보내서 후회하고 싶진 않아서,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4.단장(손,발,머리)

 여름이라서 단장을 했다. 이조차 시간을 내서 가야하고 예약 시간 잡는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손을 물어뜯고 싶지 않고, 여름의 70% 정도를 쪼리를 신고다니니 잘 보이는 발이라 치장을 해주었다. 머리는 진즉에 자르고 싶었는데 너무 숱을 많이 쳐서 7월에 오라고 했었다. 그러나 도저히 무거워 못 참을 지경이라 잘랐더니 아니 이게 왠 신세계인가.ㅋㅋ 덕분에 아침마다 크로스핏 하고 샤워하고 대충 머리 말리고 출근할 때 부담이 덜하다. 관리를 크게 안하는 편인 나지만, 항상 아무나 스스로를 가꾸는게 아니고, 시간과 돈, 에너지 삼 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걸 곱씹어보았다. 진짜 주기적으로 자기 외모 관리 루틴이 있는 사람들을 리스펙한다...!



5.크로스핏 3개월차.

 크로스핏 후기글을 적고 싶지만, 우선 간단히 근황을 요약하면, 주4~5회 7시에 크로스핏에 가고 있다. 사실 무게를 많이 안 들고, 실제 와드(WOD)시간은 20분 전후라서 크게 길지 않은 편이라서 엄청 부침이 있진 않다. 물론 처음에 아침운동에 적응하는게 힘들긴 했는데, 저녁에 운동 가서 저녁이 순삭하는 걸 1달 반 정도 하고 나니 너무 저녁 시간이 아까워서 아침에 운동을 가기 시작했다.(그래서 획득한 저녁시간은 야근과 휴식으로 증발하고 책, 가끔 약간의 공부 등을 채워지고 있다.....;; 생각보다 엄청 잘 쓰는지는 모르겠다..) 아침 시간 멤버들은 거의 고정이고 서로 엄청 친하신데, 이제 나도 안부를 물어봐주시는 단계가 되었다.ㅎㅎ 정말 6월은 고정으로 아침 운동을 했기에 일상의 큰 부분이었다.


 그리고 날이 엄청 땀이 날 만큼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20분 정도 공원을 따라서 크로스핏 박스로 걸어서 가는데, 일찍 나와서 운동하는 어르신과 나무들을 보면서, 하루 시작을 긍정적으로 잘 보내려고 걸으면서 명상 아닌 명상을 하면서 차분하게 마음을 내리는 것도 좋아서 앞으로도 명상을 좀 더 하려고 한다.




6.회사 요가 소모임

 운동 근황에 이어서, 하나 더 소개하면 지난달 말에 회사에서 요가 소모임을 시작했다. 원래 운동 동호회에 갔었으나, 다들 웨이트를 해서 뭔가 참여할 거리가 없어서 요가수업을 열어서 같이 몇 번 회사 사람들하고 요가를 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나와서 용기를 내어서 only 요가 소모임을 혼자 열어보았다. 아주 다행히 나의 요가 수업이 좋았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또 아쉬탕가 고수(!) 멤버가 있어서 자극도 되고 부족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잊고 있는 요가를 일상에 아주 조금 끼워넣어서 아예 놓지는 않으려는 정도로 스타트를 잘 끊은 편인 것 같다. 어느정도 마음에 드는 세팅이라서 스스로의 만족감이 높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말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요가 소모임을 열지 고민만 꽤나 오래했었다 굳이 안해도 되는 일이기도 하고, 누가 조인해주겠냐는 생각이 컸다. 고민 끝에 결국 열었더니 조금씩 이전 나의 수업을 기억하고 모이는 사람들도 고맙고, 소소하게 새로 알게 된 사람도 생기는게, 좋은 자극이었다. 고민한 것 보다 막상 해보면 문제가 되는 건 없고, 기대치를 좀 낮추면 실망하지도 않을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상황을 돌아보면 조금 더 문제 해결이 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7. 진짜 휴가

 회사 휴양시설로 평일에 휴가를 내고 하루를 아예 비우고 놀러갔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덜해서 좋았고,  일이나 회사, 미래 고민을내려놓고 오랜만에 온전히 순간에 머무르려고 했는데, 재충전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최대한 덜 불안하고 존재하는 것에 감사하며, 조급해하기보다는 내가 나를 믿을 것.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8.선물 딜리버리

 역시 선물 요정인 나는 이번달에도 감사와 축하를 했다. 더 여력이 되면 마음껏 했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 소소하게 다 챙기지는 못하고 일부만 챙겨보았다. 생일, 결혼 겸 이사 선물, 생일 케이크, 취업 축하 케이크 등 다양했다. 아 여러분은 할아버지 나이를 아는지 궁금하다. 왜냐면 외할아버지 생신 케이크를 구매하면서 초를 몇 개 가져가는지 잘 몰라서 80개를 챙겼는데... 우리 외할아버지는 87세였다...!세상에 할아버지 꽤 나이가 있으셨네! 라고 말했다가 혼날뻔 했다...?!ㅎㅎㅎㅎ 레터링 케이크 주문도 예약하고 픽업하는데 손이 꽤 많이 갔다. 나에게 간결하게 조금은 덜 고민해도 좋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6월은 크게 휩쓸리지 않게 페이스 조절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 체력을 소모한다거나, 원치 않은 곳에 가는 것은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있었던 것 같고, 평상시에 길을 오가면서 바깥 구경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가까이보다는 멀리 있는 것들을 보면서 잠시 멈추었달까. 그래서 그런지 하늘 사진이 꽤 앨범에 많이 남았다. (나중에 내가 다시 글을 보면서 보려고 첨부했다. 언제 또 앨범을 가서 사진을 보겠냐 싶으니..ㅎㅎ)


 쉬더라도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고 온전히 집에서만 혼자 있는 주말을 보내려고 했다 아무래도 사람한테 에너지를 얻기도 하는 나라서 살짝 외로워 지는 느낌도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충전하고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으니 크게 안타깝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코어를 채우는 행위는 많이 없었던 터라 그 것만 잘 챙기면 더 좋았을테니 7월을 기약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년 5월 회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