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작년 나의 키워드는 포기였다.(관련글 : https://brunch.co.kr/@damanha/17) 그러나 돌아보면 내가 능동적으로 스스로 포기하기 보다 수동적으로 포기 당하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던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신중하지만,욕심을 버리지 못해 빠르게 결정하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선택이자 포기가 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보니, 상황 마다 다르고 선택의 결과로 인한 이익과 손해가 크겠지만, 어떤 선택의 결과던지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감 하방이 보장된다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나는 시간 제한을 두어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너무 스트레스라서 시간제한을 풀어도 보았더니 일이 진행이 안된달까, 결정을 미루는데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좀 잃어도 된다’, ‘좀 손해 봐도 된다’ 라는 태도라고 느꼈다.
내 주위에서 집을 매매 하는 경우나 결혼의 확정하는 일이나 아이, 이직을 고민하는 경우 등을 보면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얻을 것에 집중하고 ,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면 가만히 있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가장 손해로 돌아오는 것은 ‘시간‘ , 즉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 은 아닌가 싶다. 청약 가점이 높으니까, 기다렸으니까 부동산 매수 하지 않거나 , 승진을 기다려야 하니까, 준비가 더 필요하니까 라는 이유로 결혼 또는 이직을 미루는 경우를 보았다. 만약에 그 상황에서 상황 해결을 당장 하려고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어떻게 하는개 맞았을까…?! 나라면 되던 안되던 매수도 동시에 알아보고 이직도 결혼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할 것 같다. (물론 그로 인해 번아웃이 올 수 있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인생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는 더 많이 빨리 실패하라는 조언이 있는 것 처럼 올해는 신속한 선택을 위해서 내가 ‘평정’ 을 유지하는 상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나는 개복치 처럼(ㅋㅋ)뭐랄까 쉽게 웃고 쉽게 슬퍼하는 편인데 빈도보다 그 폭이 비교적 너무 크달까, 그래서 올해는 스스로 보다 성숙하게 부디 평점심을 유지하기 위한 온갖 것들을 다 동원해보려고 한다. 러닝도 하고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나도 어리지는 않으니 그동안 다양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하반기를 보내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어떻게도 충전이 안될 때도 있다면 멘탈과 마음을 평온하게 두는게 우선이어야 한다고 느꼈다.
평정심 , 平靜心
감정기복이 없는 평온한 상태라는 의미인데, 벌써 단어만 봐도 나에게 너무 큰 목표인가 싶다. 그렇지만 올해는 최선을 다해서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할 일이 있더라도 대체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선택을 유보하지 않고 시간을 잃지 않는 한 해를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시작 하려고 한다. 꼭 연말에 웃으면서 이 글을 마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