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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좀 가지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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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인사
Aug 10. 2023
이것 봐.
오늘 퇴근하면서 본 풍경이야.
오늘 윗 지방은 눈이 온다며 글쓰기 언니들이 이쁜 눈 사진을 여러 장 보내줬는데 부산은 단풍이 아직 있어.
이상한 날씨야.
잘 봐봐. 단풍잎이 이뻐. 이제 겨울이라 단풍은 못 보겠다 했는데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이런 멋진 단풍이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지 뭐야.
늘 다니던 길인데 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여유가 없었을까. 왜? 그야 타야 할 버스가 오면 후다닥 탔어야 했으니. 어서 집에 가서 아이들을 챙겨야 했으니 하늘을 보며 천천히 걸을 여유가 없었던 거야.
이렇게 여유가 없어. 지금 내 삶이..
특히 아이들에게 여유가 1도 없어. 기다려주질 못해.
성격 급한 엄마 때문에 성격 무던한 우리 아들들이 고생이 많아.
오늘 문득 우리 큰 아들과 대화를 많이 못 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늘 쪼고 잔소리만 하는 성격 급한 엄마가 바로 나야 나.
내일은 큰 아들과 대화를 좀 많이 해야겠어. 제대로 얘기하면 아이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려 해. 답답해도 허벅지 꼬집어가며 참아볼래.
얼마나 오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보단 좀 오래 참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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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 덕분에 매일이 작은 고추가 얼마나 매운지를 보여주고 있는 엄마예요.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 소소하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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