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데일리 크리에이티브’ 책을 찾았다.
연초 매일같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정으로 없는 일을 만들어 움직인 시간이다. 부나방과도 같은 움직임은 작은 틀어짐 하나를 마주하자 어긋난 톱니처럼 끼릭거리는 소리를 낸다. 기찻길을 벗어난 기차마냥 험지를 질주하다 결국 멈추어선다. 귓가를 울리는 알람처럼 온몸을 향해 소리친다. 이상함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침체기를 벗어난 시점에 마음에 드는 물음 하나를 찾아왔다.
‘누구에게 감사할 것인가.’
현재의 ‘나’를 이루는 요소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좋아하면서도 잘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무엇인가?
감사해야 할 대상은 글쓰기를 배운 시간에 있다. 지금 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글을 알려준 이다. 앞을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잡아준 사람이다. 불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을 거닐 때, 표지판처럼 길을 안내해 준 것이 글쓰기 선생이다. 물론, 가치의 영역이 맞다. 글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찾아도 알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글을 읽고 눈과 귀를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 진심을 담아 조심스러운 말을 하는 것이다. 글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그 정성을 마음 깊이 받아들인다. 이 영향일까. 글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크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짧은 편지를 하나 써야겠다.
친절한 당신의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
아직 글을 좋아하는 삶을 이어간다는 말
처음보다 많이 성장했다는 말
이제는 그 조언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
당신의 선함은 가치가 있다는 말을 전해야겠다.
여러분은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