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브런치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점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 글의 목적은 비판이 아닌 타인의 생각을 알고자 하는 것임을 분명히 말합니다.
생각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글을 올리는 행위를 멈추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글을 적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숨을 고르는 시간을 보내는 중 하나의 답을 받았습니다. 마주하며 궁금한 사항이 생겼습니다.
한 작가님이 쓰레기 같은 글을 치우라는 말을 하더군요.
여러분은 브런치라는 공간을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브런치가 쥐어주는 작가라는 타이틀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이 공간은 미완성의 글이 나타나고 머무는 정류장이라 생각합니다. 가치 있는 글과 아닌 글이 공존한 장소입니다. 누구라도 생각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힘을 주어 쓰는 글이 있고, 가볍게 흘리는 글도 있습니다. 각자의 마음에 들어오는 글을 보면 어떨까요.
하단은 작가분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들은 글입니다. 이 글을 마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새벽이라는 이른 시간에 마주하며 감정이 움직인 듯합니다. 공격적인 어투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면 이 글을 통해 사과드립니다.
‘작가님의 생각을 이해합니다. 다만, 주장하는 바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는 별개로 판단됩니다. 제 글을 읽고 구독자 수가 언급된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브런치의 글을 외부 플랫폼으로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작가들을 보호하지 않는 구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런치 내부 작가들끼리의 비판을 논한 것이 아닙니다. ‘외부 플랫폼’에서 글을 쓰지 않거나 개인적인 논리가 없는 사람들, 희롱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한 것입니다. 작가님이 저와 소통을 하고자 하는지 생각에 대한 하소연을 하는지 판단이 안됩니다. 작가님이 올리신 글을 읽었습니다. 배움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즐겁게 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일기와 같은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가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은 처음 시작하는 순간과 배우는 시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시간을 투자해 현재의 글을 쓸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제야 글을 써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장을 막는 것이 정당한 일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금전적인 보상이 없습니다. 글의 수준을 강요할 자격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왜 타인의 계정을 평가해야만 하나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글을 쓰는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의 자격으로 무언가 달라야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브런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 합격하는 순간의 설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글이 적히지 않음에 머뭇거림도 공감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모두 작가라는 생각이 누군가에게는 우스운 느낌이네요.
누구라도 읽어주는 이가 있다면, 그 글에는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