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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글 Jun 04. 2024

당신을 지배하는 7가지 심리학 법칙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립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사람과 함께할지. 그런데 그 선택의 이면에는 우리도 모르는 심리학적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일상에서 무의식 중에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심리학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알고 나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1. 인지 부조화 이론


내 생각이나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그 불편함, 바로 '인지 부조화'입니다. 건강해지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대표적인 예죠.


이런 부조화가 일어나면 우리 마음은 균형을 잡으려 애씁니다. 태도를 바꾸거나 행동을 합리화하면서요.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니까 어쩔 수 없어"라며 자신을 설득하기도 하죠.


인지 부조화를 피하려다 이상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사한 회사라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도 "내가 잘못 선택했나?"라는 의심을 피하려 계속 다니게 되는 식이에요.


인지 부조화 이론은 우리가 내적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는지 잘 설명해 줍니다. 지금 느끼는 부조화의 불편함이 어디서 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 어떨까요? 그 답을 찾다 보면 한층 더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거예요.


2. 피그말리온 효과  


우리에 대한 타인의 기대가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왕이 만든 여인 조각상이 진짜 여인으로 변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실험 결과 교사가 높은 기대를 가진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우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어 실제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거죠.


반대로 부정적 시선을 받으면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발전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처럼 부정적 기대가 현실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응원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함께할 때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감사한 일이겠죠? 그 응원의 힘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테니까요.


3. 바턴 효과


누군가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무의식 중에 능력이 향상되곤 합니다. 1920년대 호손 공장에서 근무환경을 개선하자 생산성이 올랐는데, 이는 근로자들이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고 해요. 이처럼 관찰과 관심이 수행능력을 높이는 현상을 '호손 효과' 또는 '바턴 효과'라고 부릅니다.


실험 시 다른 사람이 지켜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시험 점수도 더 잘 나오곤 하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최선을 다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받으면 오히려 실수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죠. 관심의 정도가 적절해야 바턴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누군가 나의 성장을 지켜봐 주는 존재가 있다면 참 든든할 거예요. 살며시 응원해 주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해 주는 사람 말이에요. 그런 고마운 시선을 먼저 내 주변에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되어 누군가에게 돌아올 테니까요.


4. 희소성의 원리


사람들은 희소하고 얻기 어려운 것에 더 큰 가치를 느낍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희소성의 원리'라고 하죠.

한정판 제품에 열광하고, 매진 임박 소식에 구매 욕구가 더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건 특별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소장 가치가 높아지는 거죠.


구매 영역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이 원리는 적용됩니다. 만나기 힘들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에게 더 끌리곤 하잖아요. 쉽게 얻을 수 없는 그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반면 넘치고 흔한 것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언제든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깨질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거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의 희소성을 생각해 보면 감사함이 더 커질 거예요. 한정적인 자원인 시간, 그리고 나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까지. 지금 내게 있는 소중한 것들을 일상에서 발견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는다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5. 대비 효과  


배경이 바뀌면 인식도 달라진다는 것, 이것이 바로 '대비 효과'입니다. 어두운 방에서 나온 뒤에는 적당한 밝기의 공간도 너무 환하게 느껴지죠. 상대평가 시에도 이 효과가 작용합니다.


주변 학생들 수준이 높은 학급에선 같은 실력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기가 힘든 거죠. 반대로 그룹의 평균 수준이 낮으면 약간의 노력으로도 두각을 나타내기 쉽습니다.


이처럼 어떤 맥락에서 경험하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도 다르게 평가될 수 있어요. 비싼 레스토랑의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월급이라도 연봉으로 들으면 적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우리가 무엇인가를 평가할 때는 기준이 되는 배경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대상의 진짜 값어치를 알 수 있으니까요. 또 대비의 효과를 내 삶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작은 변화로 큰 만족을 느끼거나, 어려운 환경에서의 도전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식으로 말이죠.


6. 귀인 이론


우리는 어떤 일의 원인을 추론할 때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를 '귀인'이라고 합니다. 시험을 잘 봤을 때는 내 실력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성적이 나쁘면 문제가 어려웠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외부 탓을 하곤 하죠. 남의 성공은 운이 좋아서였다고 보면서 나의 성공은 오롯이 노력의 결과라고 여기기도 하고요.


이런 자기중심적 귀인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무의식적 방어기제예요.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깨지는 걸 막으려는 거죠. 문제는 이런 귀인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발전의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죠. 실패의 원인을 냉정히 돌아보지 않으니 비슷한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어요.


내 삶의 모든 결과에는 내가 선택한 행동이 반영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일단 내게서 찾아보는 것. 그게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일 거예요. 내가 바꾸고 노력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닫는 순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7. 스키너의 강화 이론


특정 행동의 빈도를 높이거나 줄이는 데에는 '강화'와 '처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심리학자 스키너의 강화 이론의 핵심이에요.


어떤 행동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그 행동은 강화되어 더 자주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가 엄마를 부를 때마다 미소를 받으면 그 행동이 늘어나는 식이죠. 반대로 부정적 결과가 따르면 행동은 약화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무의식 중에 이 강화와 처벌의 과정을 겪습니다. 칭찬을 들으면 그 행동이 습관이 되고, 원치 않는 결과를 겪으면 다시는 시도하지 않게 되죠.


나에겐 어떤 행동 패턴이 반복되고 있나요? 나도 모르게 강화된 습관일 수 있어요. TV를 보면서 습관적으로 과자를 먹거나, SNS를 들여다보느라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처럼 말이죠.


반면 내가 의식적으로 강화하고 싶은 건강한 습관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는 작은 성공에도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며 긍정적 강화를 해나가는 게 도움 됩니다. 한 번 운동하고 맛있는 음료를 마시거나, 일정량의 독서 후 자유 시간을 갖는 식으로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의 이면에는 그동안 내면화된 강화의 과정이 있어요. 그 심리적 기제를 알아차리는 것, 내 삶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습관은 더 강화하고 부정적 패턴은 점차 약화시켜 나가는 것. 그것이 진정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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