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던 게 할 수 있게 된 순간

by 순글

얼마 전 해가 넘어가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첫날 마주한 친한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형, 형은 올해의 꿈이 뭐예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정확한 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로 두리뭉실한 틀만 잡혀 있었기에 잘 모르겠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그 목록들 중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은 그간 세워둔 계획 중 몇 가지를 연말에 이루어내면서 잠시간 붕 뜨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꿈 혹은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해보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도전이 수월한 것과 도전이 어려운 것,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것과 혼자서 진행이 가능한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일 년이라는 시간을 바라보면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니까 그에 앞서 고려해야만 하는 사항이 너무나도 많아 보였다. 그렇게 알맹이 없는 답변을 한 후 지인에게도 올해의 꿈이 무엇인지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들려온 답변은 나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게 되었다.



"저 올해는 열심히 한 번 살아보려고요.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가장 열심히 살았던
일 년의 기억을 만들고 싶어요.



명확한 계획도 아니고 두리뭉실한 표현일 수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놀라움이 잠깐 스치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올해만큼은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었다.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는 갓생러의 마음가짐이 이러하니 나 또한 욕심을 내보아야겠다고 말이다.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었던 것을 병행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마음가짐으로 인한 변화는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리고 있다.


당장 브런치 하나만 두고 보아도 1주일에 1번은 작성할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던 내가 매일같이 글을 올리게 되었으니까. 사소한 걱정이 있다면 3월이 오면 일정이 바빠질 것인데 그날에도 유지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스쳐간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가능한 것을 지속할 생각이다.



나에게 있어 브런치 연재는 하고 싶었던 것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시점에는 하고 싶은 것이 시간이 흘러 돌아보았을 때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나의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도 내일도 글을 써나갈 생각이다.

이 생각의 끝에는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MgODFmLOa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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