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이다.
6뭉치.
100장 6뭉치가 내 가방 속에 있다.낙지집 갔다가 계산하려고 가방 지퍼를 열다 깜짝 놀라 급히 지퍼를 닫는 나.
난 지금 현금 부자 여자이다. ㅎㅎ
카센터에 차를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왔다.
어디서 돈이 났냐 하면 바로 내 차 조수석 보관함에 있었지.
그 돈이 왜 거기 있었냐 하면
이번 봄에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며 키오스크 현금을 채워 넣어야 했어서.
그럼 왜 현금이 그렇게 많냐? 무슨 키오스크에 현금이 뭐 그리 많이 필요하냐?
이유인 즉슨, 전 사업자에서 우리로 사업자가 바뀌며 키오스크 카드 결제가 다 정지되는 바람에 현금 결제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때 천 원 100장, 7뭉치를 은행 갔다 받아 왔고
한 뭉치는 키오스크에 들어갔고, 그 뒤 카드 결제가 되며 현금은 깜박 잊힌 채, 내 차 조수석 함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차 고치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봤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돈부자 아줌마네. 하고.
그 돈이 만 원 아니고, 오 만 원도 아니고, 제일 싼 천 원이나
우와.... 돈다발이 여섯 개나 가방에 꽉 차 있으니
기분 되게 묘하고 좋다. 하하. 진짜진짜 부자인 느낌.
웃기다.
이 천 원 돈뭉치 육 백 장은 앞으로도 내가 계속 보관할 것 같다. 당장 쓸 일이 없을 듯하나 그 묵직함이 주는 시각적, 감각적 포만감이 좋다.
날 한껏 부자로 만들어 준
천 원 육 백 장.
오늘 날 글로 잡아 끈 너.
멋져.
육 백 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