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입을 모아서 말을 하면 힘이 세다. 옛날 구지가 노래 부를 때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했다. 중구삭금.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말. 그 말. 맞다. 말은 힘이 참 세다. 사람을 죽일 정도로 힘이 세다. 말이 이렇게나 무서운데 사람들은 말의 힘을 모른다. 보통 때는 인식하지 못한다. 나도 그랬다. 내 말에 독이 들어 있는 줄을 몰랐다. 말은 보이지 않는 독이다.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말은 정말 무섭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의 말도 힘이 이렇게 센데 여러 사람의 말은 얼마나 힘이 셀까? 거북이를 협박하는 노래를 여러 사람이 땅을 치면서 부르면 참 위협적일 것 같다. 거북이가 무서워서라도 고개를 내밀겠네. 원래를 고개가 쏙 들어갈 법하지만 고개를 내밀라고 합창을 해대니 그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합창. 힘이 세다. 말은 힘이 세다. 말 조심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입을 합해서 말한 것, 합창은 어렵다. 나 혼자 딴 소리를 내면 바로 티가 난다. 혼자 금방 티가 나니까 옆 사람들 소리에 맞추어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고로 내용적으로 남들과 다르게 가기 힘들다. 만약 옛날 사람들이 이 합창으로 무언가를 전달했다면. 그 합창의 소리는 전승력이 뛰어날 것이다. 당연하다. 바뀌기가 쉽지 않다. 나만 딴 소리를 하는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이 증인이기도 하니까 잘 전달될 거다. 오늘 난 놀라운 글을 읽었다. 합창으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일. 보통 완벽한 시스템이 아닌 것이다. 중학교 때 합창 대회는 힘들고 재미있었다. 그때는 학교에서 그런 단체 행사를 참 많이 했다. 지휘하던 여자 친구가 생각난다. 그 아이가 해 주었던 재미있는 심리 테스트도 생각난다. 그 애는 특이하게 절을 다니던 여자 아이이다. 나 때 친구들은 종교가 없든가 있다면 보통 기독교였는데. 그 아이는 똘똘하고 지휘를 잘했다. 한문 선생님한테 심리테스트를 해 주었다. 그 애가 해 준 심리 테스트. 너무 놀랍고 재미있었다. 길었다. 그 아이는 뭘 하고 살까? 합창 얘기를 하니 그 친구가 떠오른다. 말랐었는데, 자기가 다니던 절에 날 데리고 가기고 했던 친구인데. 얜 지금 어디서 뭘 할까? 내가 따라갔었던 것을 보니 둘이 친했던 것 같다. 잘 기억은 안 난다. 이제. 합창. 합창. 함께 입을 모아 합창하는 일. 참 완벽을 기하는 일이다. 틀릴 일이 없다. 오늘 내가 읽은 책은 상윳따 니까야 라는 책이다. 아는 분이 추천해 주어서 사 봤다. 난 종교는 없으나 이 책, 재미있을 것 같다. 합창. 말. 말은 힘이 세다. 말 조심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