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친구가 있다. 내가 임신을 했을 때 이 친구는 나에게 육아 일기를 권했다.
"육아일기? 뭐 그런 걸 써?"
"00야, 내가 대학 입학 후 정말 정말 힘들고 방황할 때, 날 지탱해 준 게 엄마가 준 육아일기야. 20년 넘게 감춰 뒀다가 그때 처음 줬어. 엄마가. 나 그때 진짜 많이 힘들었었어. 엄마의 그 일기가 날 살게 해 줬어."
중간 생략
그래? 육아일기가 그런 힘이 있어? 죽을 것 같은 삶을 사는 성인의 자녀에게 살 힘을 준다? 아, 그래도 좀 귀찮다. 내가 무슨 육아일기? 부담돼. 귀찮아.
육아일기가 내 머릿속에 들어온 첫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