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을 준 일상의 이야기
수험생처럼 앉아서 공부를 한다. 강의를 찾아 듣고 필기한다. 고등학생 아들 시험 공부하는 것만큼 열심히 나도 공부하고 있다.
나이 들어서 공부하는 건
학창 시절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몇 년 전 직장을 휴직하고 2년 간 대학원을 다녔었다.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 대학원생들과 함께 공부할 때의 그 재미.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다시 그 공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결과가 뭐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마음 가는 대로 길을 간다. 앞길이 뭐가 될지 모르나 그냥 하고 싶어서 공부한다.
돌아서면 까먹고 돌아서면 까먹는 머리 상태이나, 그래도 강의를 듣는 그 순간만큼은 이해를 잘한다. 나 자신에 대한 칭찬, 열심히 하는 그 자세를 칭찬한다. 잘하려고 공부한다기보다는 재미있어서 공부하는 나. 칭찬한다.
이번 여름에는 좀 바쁠 것 같다. 열공 모드로 바짝 공부해 보자. 오래간만에 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는다. 50세 넘어서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게 이제 만학도는 아닌 세상 아닌가 싶다. 더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학위를 따고 또 다른 학위를 따고 하며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을 봤다. 배움의 재미. 성장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
공부하는 재미도 인생의 큰 재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