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퀘렌시아 Jul 14. 2024

어느 비오는 날의 일화

글감을 준 일상의 이야기

비가 정신없이 쏟아지는 밤


앞은 캄캄하고 빗소리는 시끄러울 정도로 엄청나고

와이퍼는 퍽퍽퍽퍽 왔다갔다 정신없 하고

옆에 앉은 사람과 말도 하며 운전하는 그 순간


옆 사람이  뭐라뭐라 했는데

못 들었어

세상이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라서

하늘을 보고 뭐라 한 것 같아

때려 맞혔지


"번쳤다고?"


"엄마!

천둥이겠지"

기가 막혀하며

아주 큰 목소리로 이래


뭐시라...  천둥이라고라?

나 지금 번둥이라고 한 거야

틀렸나?

낯설다


천둥과 번개

이런

번둥


이 말이 너무 웃겨서

정신없이 까르륵까르륵


비 억수로 오는 날의

웃긴 번둥 이야기


바로

어젯밤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사조 영웅전 읽는 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