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비싼 작품을 보다

인사동 나들이_한글날

by 퀘렌시아

인사동 나들이


즐거운 한글날.

한글날이 공휴일이라 너무너무너무 좋다.


오래간만에 나들이를 갔다. 마스크 꽁꽁 쓰고 신나게 놀러 나갔다.

내 절친과 서울 구경.


인사동 가서 작품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좋은 만남도 가졌다.

작품이 좋은 만남을 만들어 준다. 화랑 사장님이 작품 가격을 잘 알려 주신다.

내 친구도 같이 들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내 절친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 나

"이 작품이 2억이래요. 2억. 헉. "

그 말을 듣고 옆에 계시던 화랑 사장님이 넌지시 얘기하신다.

"공 하나 빠뜨리셨어요."

"네?"

"2억이 아니라 20억이에요."

"네~~~ 에? (눈 튀어나옴... 이모티콘이 없어서 아쉬움)"


기가 막힌 가격이다. 세상에. 김환기라는 화가의 작품이다.

나야 미술 분야에 문외한이지만, 아주 유명한 작가이고 홍콩 경매에서 132억에 작품이 낙찰됐단다.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분의 이름을 듣고 흘렸지. 그런데 내가 지금 그분의 작품 앞에 서 있는 것이다.

경매 사상 한국 미술품으로는 최고가란다. 이중섭이나 박수근 작가의 작품보다 이분 작품이 비싸단다.


이 놀라움. 경악!!!!

인사동 화랑 전체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다. 아마도. 당연히. 진짜.


내 친구는 예술가라 아는 게 많다. 화랑 사장님과 친구가 되어 쉬이 얘기를 나눈다. 작가들에 대해.

들으며 눈을 끔벅끔벅 감았다 떴다 하기만 하는 나.

마냥 신기하여 작품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허락만을 빨랑 받고 싶다.


<김환기 작가의 작품>


인심 후한 사장님.

친히 사진도 찍어 주시고, 더 잘 나온 본인 소유의 사진도 나에게 보내 주신다.

살짝 친구가 되었다. 아마도. 여기에 이런 글을 올려도 뭐라 안 하실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8개월 만에 갔다. 인사동.

간만의 인사동 나들이는 억 소리 나는 작품을 만나게 해 주었고, 인심 후한 화랑 사장님도 친구로 사귀게 해 주었다.


다 세종대왕님 덕분이다.

한글날, 만세~~~~~ ^^








* 나의 예술가 친구가 이 글을 읽고 한 마디 꼭 넣었으면 좋았겠다고 하여 또 단다.

김환기 작가한국추상 미술을 개척한 분이라고. 최초로.그게 의미가 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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