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브런치 작가 시작하고 3일째에 아이안후라이안 작가님의 글을 읽었다.
작은 규모의 카페 몇 군데를 소개한 글.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자기만의 특이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카페들, 참 가 보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 글을 나에게 공유해 놓고 나중에 가 볼 생각이었지.
그 나중이 바로 어제, 한글날이 되었다.
어제는 인사동 나들이를 간 날이었는데...
인사동 큰 카페는 사람이 많을 테니, 사람이 적은 카페를 가고 싶었고
갑자기 작가님이 소개해 줬던 그 카페 생각이 났다. 내비게이션으로 주소를 검색하니
30분이면 도착하네. 우와, 신나라. 밤 10시까지 영업이라고 하니, 바삐 막 가면 1시간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자, 자, 자, 가 볼까.
30분 후, 도착한 그곳.
<카페시집 간판>예쁘다. 간판 멋지지 않나? 그 깔끔한 느낌, 하얀빛이 은근하고 담백하고 멋지다.
내려가는 지하 모습.
<내려가는 지하 모습>
같이 간 친구는 우중충하다고 뭐라 한다. 여기까지는 나도 살짝 우중충 느낌 인정.
그 뒤, 들어간 내부 모습
<1인을 위한 자리>요 자리, 어떤가? 운치 있지 않은가? 오른쪽 벽엔 조그만 달력을 찢어서 붙여 놨는데, 그 달력엔 좋은 글귀가 인쇄되어 있다. 저 재봉틀. 보이는가? 생뚱맞지만 나름 잘 어울리고 재미있다. 그 조합이.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이것이다.
보이는가? 저 종이? 저게 뭔가 하면, 바로 시다. 시.
<주문하여 나온 음식>종이 찢은 거. 시집을 찢어서 저렇게 배달해 준다. 세상에. 시 한 편을 샀다.
저 시 한 편을 낭송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종이 채 들고 낭송했다.
오~~~ 좋다.
저 시를 다시 내도 된다고 하나, 나는 내 책 사이에 잘 끼어 넣고 가져왔다.
참 멋진 아이디어이다. 웃으며 시 한 편을 들고 갈 수 있게 한 발상.
그 자체가 참 시적이다.
카페 여기저기, 참 특색이 있다.
내 친구는 화장실을 다녀오고는 말한다.
"여긴 죄다 피카소야"
"잉? 피카소? 화장실에 아무 작품도 없었는데?"
친구와 나가면서 다시 가 본 그곳엔
내가 달력으로 봤던 그것이 있었다.
이게 다 피카소 작품이란다. 특히 맨 오른쪽 남자 둘은 내 친구가 못 본 작품이란다. 반가워한다.
처음 이곳 내려갈 때, 우중충하다고 두리번거리던 내 친구는
나갈 때, 알바생에게 묻는다. 여기를 어떻게 찾아와야 하냐고. 지하철로.
바로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대는 내 친구. 이곳이 참 좋단다. 느므 매력적이란다.
오늘 친구와 나의 서울 나들이는 아주 나이스 샷~~~이 되었다.
아이안후라이안 작가님이 소개해 주신 카페가 아직 더 남아 있다. 신난다. 다음 갈 곳이 또 있어서.
언젠가 또 간다. 거기를.
아, 이곳, 진짜 웃긴 거 안 알려 드렸다. 직접 가 보시라고. ㅋㅋ
꼭 케이크를 시켜 보시길~~~ ^^
스포가 될까 싶어 더 말 안 한다.
카페시집
http://naver.me/F3If8N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