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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서 기록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너에게》를 읽고

독서 기록

by 퀘렌시아

지금 막 다 읽었다.

간만에 책 읽는 맛을 봤다. 꿀맛꿀맛꿀맛!!!!


이 작가의 책을 10월 17일에 사 두고, 바로 1/2을 읽었었다.

그러다 직장 일이 몰려오고, 내 원고 마감 일에 마음이 쫓기는 상황이 되어 계속 못 읽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즐겁게 책을 다 완독했다. 퇴근 후 일이 없는 자유의 날. 내가 선택한 첫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사고 1/2 읽었을 때, 그날 바로 간단한 독후 기록을 작성했었다. 할 말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썼었는데, 아까도 얘기한 그놈의 일 때문에 발행을 못 하고 이렇게 시간이 갔다.


지금은, 일단 오늘의 감상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현재 내 소감은,

"아, 작가님! 저랑 통하는 게 많은데요? 생각이 많이 비슷하고, 요가나 명상을 즐기는 것도 비슷하고 ㅋㅋ 독서 얘기하는 것도 너무 비슷하고 ㅋㅋㅋ 비슷한 게 좀 많아서 웃겼습니다. 작가님도 제 책 나중에 보시면, 뭐야, 이 사람, 나랑 생각이 좀 비슷한데? 라고 느끼실 거예요."

이거다.

내 소감이 '작가'에게 말하는 내용으로 나오는 이유는, 이 책의 작가는 바로 브런치 작가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책을 읽고 또 느낀 건, '나이 상관없다'는 것이다. 생각이 통하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는 그 말이다. 내 위로 20살 위와도 친구가 될 수 있고, 내 아래로 20살 아래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 생각이다. 말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고 느낌이 통하면 가능한 일이다.


내 짐작엔 나보다는 한 12살 정도 어리신 분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 띠 동갑이 아닐는지. ^^

이분은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것 내에서 단단해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분의 목소리, 생각이 마음에 든다. 많은 부분 동의하며 읽었고, 내가 이분 나이일 때보다 이분은 좀 더 여물어 있으신 것 같다. 이분 글을 브런치에서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르다. 난 종이책을 싸~~~랑하는 사람이다. 손에 책을 들고 밑줄 팍팍 치고 글을 막막 쓰며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 책을 맛있게 맛있게 표시하며 읽었다. 뒤로 갈수록 표시하는 것이 늘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이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이 순전 내 감상만 얘기하고 있는데, 좀 죄송하지만 지금 쏟아져 나오는 이 필을 담아야 하기에... (죄송...하지만, 이해 좀...)


나는 어느 면에서는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순간순간 느끼는 것을 해야 한다. 그래야 속이 풀리고 좋다. 이 공간은 그래도 나의 공간이니,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명은 '슈뢰딩거의 나옹이'이고, 책에 실은 작가명은 '정서연'님이다.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작가는 열심히 공부하여 본인의 꿈이었던 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으나, 좀 더 큰, 좋은 직장에 가 보고 싶어 다시 취업 준비생이 된다. 그 결과, 처음 직장보다 더 큰 언론사에도 붙고 공공기관에도 붙게 되는데, 이분이 최종 선택한 곳은 공공기관이었다. 이 책에서는 직업에 대한 이분의 생각, 경험, 직장 생활하며 얻은 나름의 생각, 소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가치관 등이 나온다. 그리고 현재,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당당히 걷고 있으시다.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싶다. 궁금하신 분, 읽어 보시길.

생각이 많이 단단하다. 고루하다의 의미가 아니라 단단히, 잘 여물었다의 의미이다. 어디까지나 독자로서의 내 느낌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나온 산물, 그 자체이다.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선택'과 '성장'이 아닐까 싶다. 내 기억엔 그게 남는다. 이분의 말씀에 동의한다. 책은 그 사람을 만나게 해 준다. 이분과 브런치에서 작가로서 서로 인사 나누고 교류하고 있지만, 책을 읽어 보면, 책을 읽어보면... 그 사람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내가 '책'이라는 매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기가 나는 사람과의 교감은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책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발행하지 않고 저장해 둔 글이 있지만, 지금은 그 말 다 두고, 이 얘기만 하나 하련다.


수업 중에 이 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했었다. 진로와 관련한 책으로 볼 수 있고, 직업과 관련한 작가의 좌충우돌 진솔한 경험이 잘 담긴 책이기에 학생들에게 보여 주었었다. 그런데, 난 이 책을 선구매하였기에 선물로 예쁜 엽서도 왔었다. 바로 요것.

<여학생들이 좋다고 고른 글귀는 셋 중 가운데 것!!>

그 글귀가 예뻐서 원격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이 엽서도 보여 주고, 읽어 주고 했었는데,

1주일 뒤 중3 아이들이 학교 등교한 날, 날 찾아왔다.

"선생님, 그 엽서 글귀 너무 좋아서 애들하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난 그 아이에게 엽서를 꺼내서 사진 찍게 해 주었다. 주지는 않았다. 예뻐서 나도 갖고 있고 싶어서^^


여학생 왈,

"이 얘기, 내 얘기 같았어요. 선생님."

그러고는, 사진 찍고 웃으며 가는 그 아이들.


그게 내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보여 주고,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의 소감은 이렇게 '총총' 한다.


# 앗, 하나 웃긴 일. 선구매자의 특별한 경험.

맨 뒤 책 발행일 2020년 11월 6일이다. 오늘은 11월 2일. 미래를 다녀온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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