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숨겨진 힘을 발견하다
흔히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얼마나 진실인지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상담 마지막 회기,
선생님은 내게 스스로의 장점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물으셨다.
나는 두어 개를 겨우 대답하고 말문이 막혔다.
'더 이상은… 잘 모르겠어요.'
평생을 나 자신과 함께 해왔는데도,
나를 아는 것이 고작 이 정도였나 하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런데 나를 단 여덟 번 만난 선생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몰랐던 나의 장점들까지 쏟아내셨다.
그 감사함과 동시에,
나를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선생님의 말에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내 안의 숨겨진 힘을 발견하다
1. 감정자각능력
나는 감정에 무지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왜 이런 느낌이 들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담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하연님은 자기감정을 자각하는 능력이 뛰어나요.”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자각과 메타인지를 헷갈려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정은 이미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을 객관화하여 인식하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자각을 하고 있으니 메타인지도 좋아질 수 있단 희망을 발견했다.
2.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
내 생각에 나는 실속없음형 인간인 것 같았다.
내 할 일은 제쳐두고 다른 사람 일을 도와주는 편이라,
자기 몫은 못 챙기고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내가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음을 알려주셨다.
상담 중 조언을 흘려듣지 않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는
나의 태도를 높게 평가해 주셨다.
선생님의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여보려고 했다.
남을 돕는 내 특성을 오지랖이 넓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을 도와주는 일을 적성으로 살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주체성
선생님은 내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셨다.
오지랖을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이런 힘을 말씀하셨던 거구나.
이제야 선생님의 깊은 뜻을 깨닫습니다.
대인관계며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는 항상 수동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이분법적으로 나를 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동적이기도 하지만 능동적이기도 한 나 자신과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4. 회복탄력성
나는 그동안 내 모습이 너무 약하고 부정적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무너지고 또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니었다.
내가 겪은 고통 속에도 나를 지탱하는 힘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내 안의 회복탄력성이라는 힘을 조금은 믿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힘이 무엇인지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알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