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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말 Aug 04. 2019

죽음은 쉽다

삶에 비하면


죽음은 비장하면서 불가침의 영역이다. 그러면서도 쉽다. 핑거스냅. 무거운 삶의 굴레를 뒤집어 버릴 수 있는 잠깐의 순간. 그 순간만 지나면 사실 삶의 굴레는 안녕이지 않은가.


어쩌면 죽음은 쉽다. 죽음 후의 진행은 어찌 되는지 아는 바 전혀 없지만. "당연하다"라는 답을 했다면, 나로서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다. 실제 방송을 보지 않아서 어떤 답이 어떻게 나왔을지 알 바 없지만. 정황상 "당연하다"라는 본인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질문이 아닐까 싶다. 죽음이 어떤 가치 척도라면 사실 자의식이 상당하다는 말인데.. 악질 범죄자의 죽음은 공소권마저 소멸시킨다.


그러니까 "이 아이를 위해서 비루한 삶의 힘든 지속도 버틸 것이다"는 것이 좋은 답안일 것이다. 죽음은 어떤 가치와도 비교될 수 없는 것이다. 죽음은 쉬운 선택지가 되어서는 안 되며 책임의 끝이 되어서도 안된다. 본인의 가치관을 포장하기 위한 과시적 어린 생각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나오지 않는가. '사춘기'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 친구 왈. "난 라일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어"


* 저 인물을 비판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저 사진을 보면서 들었던 나의 짧은 생각을 적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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