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낭이 Jan 05. 2024

해고당하던 그들이 웃던 이유

미국회사의 layoff 이후

지난번 글에서도 작성했듯,

최근 Qualcomm에서는 대규모 layoff가 있었고, 우리 팀의 engineer 두 명도 그 대상자가 되었다.


그들에게 처음 본인들이 layoff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손이 떨리고, 너무나 먹먹해서 

같이 먹던 점심조차 먹지 못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덤덤히 웃으며 말하던 그들이,

나보다는 더 어리지만 대범하고, 의젓해 보이기까지 했었다.


그때는 그런 줄만 알았다.


그리고 오늘 그들의 최근 상황을 건너 건너 듣게 되었다. 

"그 친구들 둘 다 Intel로 갔다더라고요"


그렇다.

미국은 layoff가 번번이 일어나서,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른 회사들에서 채용을 지속적으로 한다.

그들에게는 어쨌든, Qualcomm이라는 좋은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고,

그 소중한 경험을 원하는 다른 굵직한 반도체 회사가 정말 많은 곳이, 이곳 미국인 것이다.


미국에서 일하는 것의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정말 가장 좋은 것은,

미국에는 여러 좋은 기업들이 정말로 많고, 내가 열심히 내 커리어를 잘 쌓으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더 좋은 직급과 좋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심지어 layoff가 되어도 걱정 없이 새로운 회사를 다닐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안정적이지만, 큰 변화 없는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을 할 것인가

역동적이지만,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미국의 대기업에서 일을 할 것인가


각자의 취향의 문제겠지만, 

좀 더 도전적인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충분히 더 의미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NVIDIA 인터뷰 제의를 거절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