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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낭이 Feb 13. 2024

AI 사용이 필수인 시대

진정한 전문가란 무엇인가

여기저기서 chatGPT를 떠들어 대고, NVIDIA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제, AI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공부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확실히 체감하고 있는 것은,

적어도 내 회사 생활을 엄청나게 크게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1. 회사 내에서도 Copilot을 사용할 수가 있다니

원래는, 현재 제공되는 모든 생성형 AI 서비스는, 

반도체 회사 같이 높은 보안유지가 필요한 회사들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방대한 AI data를 처리하기 위해서, 

모든 data는 서비스 제공자의 cloud 서버에서 처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icrosoft에서는

cloud data가 기업 내에서 보호되고, 보안을 강화하여 회사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한,

priva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제 보안의 걱정 없이 AI 서비스, Copilot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2. 메일의 퀄리티가 오르고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내가 미국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이었다.

특히 official 하게 메일로 소통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영어적으로 조금 더 professional 하게, 그리고 명료하게 메일을 보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략적으로 draft를 빠르게 작성하고, copilot에게 그에 대한 수정을 맡기고 있다.

"이 메일의 main point가 무엇이라고 생각해?"

"그 main point가 잘 부각되도록 개괄식으로 다시 작성해 줘"

"이 메일을 읽은 상대방이 나의 의도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action item을 list-up 해줘"


덕분에, 훨씬 손쉽게 메일이 작성되고, 영어 공부도 되고 있다. (몰랐던 비즈니스 영어 표현들..)

AI 덕분에 나 같은 영어 초보자도 미국에서 잘 버티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3. 프로그래밍, 코드 디버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이전의 나의 프로그래밍 방법은, 

모르는 function이나 기능에 대해서 최대한 구글에 많은 정보를 입력해서 하나씩 찾아나가고,

그곳에 명시된 코드를 사용해서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에 맞게 바꿔 나간 후에,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었다.


그러나 이제는, 손쉽게 copilot에게 물어보면 된다.

"python에서 이런 기능을 구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 기본적으로 이런 함수를 사용하고 싶고, 내가 만든 이 함수를 재활용할 거야. 최대한 메모리 사용이 적은 방향으로 구현해 줘. 물론 각 line마다 필요하다면 자세한 주석도 추가해 주고"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은 여러 번의 반복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불필요한 구글링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다.

정말, 프로그래밍 초보라도 일정 기능 이상의 프로그램들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4. Speaker coach

회의를 하고 나면, 나의 speech에 대한 자동 AI 분석이 진행된다.

이 부분을 통해, 내 영어 발표에 어떤 점이 개선점이고, 무엇이 좋았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report 해준다.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문득 내 박사 시절이 생각났다. 


박사 때, 내가 늘 하던 짓은 고리타분하게 논문들을 읽어 가며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다. 


AI에게 논문을 요약해 주고, 그 문제점을 파악해 달라고 하면, 1분 내외로 모든 정리와 문제점 파악, 

심지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안해 준다. 


개선 방법 관련해서 기술적으로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상관없다,

AI에게 관련 논문을 추천해 달라고 하고, 요약해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달라고 하면 된다.


작성은 더 고민이 없다. 

Draft를 써달라고 한 후에, 하나씩 수정해 나가면서 AI에게 작성해 달라고 하면 끝이다. 


프로그래밍은 더더욱 그렇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만 알고 있어도, 대부분의 코드 작성을 AI에게 부탁할 수 있다.

6개월짜리 부트 캠프 양산형 프로그래머 들은 이제 필요 없는 시대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AI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야 말로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마치, 엑셀의 '팡션' 사용을 뭐라고 하던 뒷칸방 노인네들처럼 말이다.


이 새로운 AI 시대에서, 전문가로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지, 

정말로, 전문가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게 해주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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