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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Mar 06. 2021

현실의 해석

현실이 주는 의미


내게 드러나는 현실을 보며 나의 무의식 속 생각은 무엇인지, 무엇을 배우고 획득하기를 원하는지 살펴본다.

반복적으로 나타나 고민되는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풀어야 할 숙제이다.


나의 경우 내게 과도한 양의 일이 몰린다는 것.

아플 정도로 일을 하고 난 뒤, 조금 쉬며 좀 나아지면

다시 일이 엄청 몰려들어와 아파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처음엔 별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돈을 잘 벌고 있으니깐, 누구나 일을 많이 하며 살아가니깐, 버틸만하니깐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이 많이 반복되니 화가 나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왜. 아플 정도로 많은 일을 해야 하는가?

타인에게는 일이 많이 몰리지 않는데, 왜 내게만 많이 몰리는가?

내게 고요히 있을 시간을 주었더니 화나는 마음을 가라앉으며, 눈물 나게 중요한 깨달음 하나가 내게 왔다.



요즘 내게 겹쳐서 일어나는 일을 종합해 보면 나의 '주도권'과 관련이 있었다.

현재 부각되고 있는 단점은 난 흘러가는 흐름에 나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흐름을 탄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이지만, 타인의 주장이나 상황에 끌려가는 면도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이다. 둘 사이의 구분이 애매할 수도 있지만 구분을 하자면, 흐름을 타는 것에는 내 의도가 들어있고, 의도대로 상황이 끌려왔고, 내 의도를 이뤄주는 힘에 편승했다는 것이고, 상황에 끌려간다는 것은 타인의 주장이나 부탁을 거절을 하지 못하거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확실한데도 일단 타인의 생각에 부응해 준다는 것에 있다.

제멋대로인 것과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에도 차이가 있다. 공격적으로 자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정당한 권리와 판단을 세운다는 의미. 이를 건전한 공격성이라 말한다. 난 유순하게 자란 편으로 공격성 부분이 가장 모자란다. 이 부분이 삶에서 나타났다는 의미는 무의식 속에 현실로 표현되지 못한 공격성(주도권)이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고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을 진전시키려면, 우선 내 안에 나를 주장하고, 내 뜻을 펼치고 싶은 주도권이나 공격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건전한 정도로 현실에서 표현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약한 면을 탄탄하게 세우는 것.


- 나의 권리를 챙길 것.

- 옳은 것 같다는 판단을 했으면 타인을 설득할 것.


조금이라도 젊은 날에 배워두지 않는다면 나이가 더 많이 들었을 때 곤혹을 치를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조율하고 나의 권리를 찾고, 주도권을 행사해보는 연습을 할 것.

오늘 배운 큰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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