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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Feb 27. 2021

무의식의 정화

억압된 감정을 의식화 하기

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무의식으로 밀어 넣은 감정은 카르마가 되어 풀지 못한 감정을 느끼는 현실을 창조한다. 여러 영성 학자와 심리학자는 다른 말로 같은 의미를 표현하였다.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은 무의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칼 구스타프 융-


우리는 무의식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실을 창조한다. 이 무슨 얄궂은 일인가 싶지만, 우리를 골탕 먹이려 운명이 이렇게 창조되는 것은 아니다. 무의식은 개인이 겪는 현실을 창조하는 힘이 있는데, 의식적으로 인정하지 못해 무의식에 가둬놓은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풀어내라는 신호로 현실에서 계속해서 그 감정을 느낄만한 사건을 창조하게 된다. 주로 우리가 억압하는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무의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현실이 창조되는 것이다.


현실을 정화하고 싶다면, 무의식을 정화해야 한다. (무의식을 의식화해야 한다.)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을 마주 보는 이 작업을 심리학에서는 '그림자 작업'이라고 한다.


만일 현실에서 특정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야만 하는 상황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무의식에 억압해 두었던 감정을 풀어내라는 신호인 것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인정해 주면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얼마 후 그 감정이 해소되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아픈 감정을 느낄 때도 그 아픔을 온전히 느껴보면, 얼마 후 해소되며 기쁜 마음으로 대체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더 이상 감정은 무의식 수준에 남아있지 않으며 (의식화되었으며), 현실을 창조하지도 않는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압하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어른이 되면 어마어마한 양의 부정적인 감정이 억압되어 있게 된다. 특히, 거의 모든 사람이 가진 결핍감을 느끼는 상황을 불러오는 이유는 '나는 내가 부족한 사람일까 봐 두렵다'라는 감정을 억압하는데서 나타난다.


'내가 부족한 사람일까 봐 두렵다'라는 말에 감정이 올라온다면, 이를 피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두려움을 진하게 느끼고 인정한 뒤 해소될 수 있게 놓아두어야 한다.

보통 이 두려움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렵기 때문에, 이 감정을 보지 않고 회피하게 된다.

회피를 하다 보면 점차 무의식에 감정이 쌓이게 되고, 풀어내지 못한 감정이 되어 현실을 창조하는 힘이 된다.

풀어내지 못하고 억압된 감정은 환생을 통해 다음 생에서도 계속 현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감정을 어느 정도 억압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테스트가 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 감정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억압된 감정이 없는 것이고,

'그래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봐(ㅠ.ㅠ)'라고 생각한다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태로 상대적으로 억압이 덜 된 편이다. 또, '그래 내가 부족한 면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반 정도 억압된 편. 

'아닌데! 나는 부족한 사람이 아닌데! 오히려 그 반대로 잘났지!' 한다면 감정을 강하게 억압하고, 외면에 향수 뿌려 치장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


가장 두려워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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