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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Jun 29. 2024

공간이 불러일으키는 자아감

자아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1

  층고가 높고 탁 트인 공간에 가면 창의성이 올라가며, 숭고한 느낌을 받으면서 자유로운 감정을 느낀다. 반대로 사방이 막히고 시끄러운 공간에 가면, 위축되는 감정을 느끼기 쉽다. 이처럼 물리적 환경은 내면의 마음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마음상태가 지속되면 자아감이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이 특정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원리는 무엇이며, 환경이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면 스스로의 내면 소통으로 자아감을 컨트롤하는 방법도 있을까?


  특정 환경의 이미지는 연상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그 마음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 즉, 자아감에 영향을 주며 그로 인해 태도와 행동도 변화할 수 있게 한다. 자주 접할 수 있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로 공간이 있지만, 사소한 물건, 집 정리 상태, 자신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 사진 등이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개인의 총체적 감각을 둘러싸는 공간 환경은 개인에게 특정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개인에게 생기는 느낌은 내적 이미지의 연상과정으로 생기는데, 아름다운 공간에 있으면 ‘이 공간은 아름답고 품위 있다’고 연상되는 느낌에서 ‘내가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라는 자아감으로 발전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확 트인 공간에 있으면 ‘자유로운 공간 같아’라는 느낌에서 ‘내가 자유로운 사람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을 느끼기 쉽다. 공간에 대해 가지는 느낌을 자신에게 전이하여 자아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층고가 높고, 통유리로 된 까페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팔면, 다른 곳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팔 때보다 구매 의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공간의 분위기가 ‘나는 우아하고, 공정한 사람인 것 같아’, 또는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정의감 있는 사람인 것 같아’라는 등의 자아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자아감은 곧바로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해당 자아감에 따라 행동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자아감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 또는 본인이 본인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을 기초로 하여 형성된다. 어릴 적 자아가 형성될 때는 경험과 주변 사람과의 소통, 주변에서 해주는 말 등이 자아감을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지만, 성장했을 때도 환경 요인이나 스스로에게 해주는 말(암시) 등이 순간적으로 자아감을 변화할 수 있고 순간적인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


  다음 편에서는 스스로가 내면에게 해주는 말로 자아감을 변화시키고 행복감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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