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으로 살아남기 (1)
예민성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좋은 환경에 가면 좋은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좋지 못한 환경에 가면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아름다운 풍경, 좋은 공간을 잘 알아보고, 감동을 받아 내적으로 풍부해진 상태를 창조성으로 연결시키기도 하는데, 좋지 못한 환경에서는 외부 자극을 과도한 내면의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된다.
감정은 몸 내부의 움직임을 뇌가 해석했을 때 발생하는데, 예민한 사람은 외부 환경에 대한 느낌을 받으면 몸(내장 등의 속근육 등)이 타인보다 더 많이 반응하여 환경에 대한 감정이 더 많이 올라오고, 해석이 민감해지게 된다. (흔히 신경계가 민감하다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예민한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서 있다면 누구보다 동기 유발이 잘 되고,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항상 좋은 환경만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선 직업이나 살아가는 공간을 고를 경우에, 환경을 많이 고려하여 선택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환경과 아닌 환경을 구분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소음이 많은 공개된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하며,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환경이 조금만 조용하고 독립적인 공간이 유지된다면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낼 수 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능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환경인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예민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군에 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민감하게 외부 자극을 판단해야 하는 직업군에 재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믈리에는 작은 맛의 차이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야 한다. 이에 더해 어떤 맛인지 구분해 낼 수 있는 지각 능력까지 있으면 제격이다. 또한, 공간을 꾸미는 디자이너에게도 예민성은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은 공간에 들어가면 직감적으로 이 공간이 호감을 일으키는 공간인지, 아니면 작은 마이너스 감정을 일으켜 오래 있으면 불편해질 공간인지 금방 알아낸다. 직관적인 느낌을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으로 학습한다면, 어떤 공간을 구성하고 물건을 어떻게 배치한다면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공간이 될지 잘 알아낼 수 있다.
또, 자신과 잘 맞는 환경에서는 창조성이 높아져서, 글을 쓴다거나, AI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거나, 타인에게 이로운 가치를 제공할 구상을 하는 부류의 예민한 사람들도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마음에 맞게 정돈하고 꾸며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최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 정리도 예민한 사람에게 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물건의 배치가 영향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질러진 물건이 정리되기만 해도 받는 느낌과 생활의 만족도는 많이 달라진다. 따라서 머무는 공간을 잘 정돈하고 마음에 맞게 꾸미는 것, 그리고 북까페나, 카페, 호텔 라운지 등 마음에 맞는 공간을 탐색해 두는 것을 권한다.
예민함이 때때론 힘들긴 하겠지만, 자신의 예민성을 잘 가꾸어 장점이 발현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