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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결정하는 조명 선택 방법

색온도(K)와 루멘(lm)으로 찾는 이상적인 빛

by 담온

활기가 있는 날에는 하얀빛의 밝은 조명 아래에서 작업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쉬고 싶은 날에는 노란빛의 부드러운 공간을 찾게 된다. 집에서도 조명이 조금 어두우면 더 밝은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처럼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카페나 호텔 같은 좋은 공간을 찾고, 집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중에서도 공간의 전체 톤을 결정하는 ‘빛’은 사람의 감각에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휴식이 잘 되는 카페의 은은한 노란빛 조명은 온화하게 느껴지고, 신체와 심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조명의 색감에 따라 공간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관심이 생겼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이 색채학 수업을 들으며 확실해졌는데, 조명의 색감과 조도에 따라 ‘휴식하기 좋은 분위기’와 ‘업무 하기 좋은 분위기’가 명확히 나뉜다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조명을 선택할 때 색감을 비교할 기준은 무엇일까? 조명의 색감은 ‘흑체 복사 에너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특정 온도의 물체가 발하는 빛의 색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며, 이를 색온도(Color Temperature)라고 하고 단위는 절대온도 K(켈빈)를 사용한다.


조명 색감.png 색온도에 따른 조명 색감
색온도.png

휴식하기 좋은 편안·온화·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다음 색온도가 일반적이다.

- 2700K: 가장 따뜻한 노란빛. 카페·호텔 라운지 느낌

- 3000K: 따뜻하지만 과하게 노란빛은 아님. 휴식 공간에 가장 널리 쓰임

- 3500K: 약간 더 중립에 가까워지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함 유지


밝고 깔끔한 느낌인 업무형 공간에서는 다음의 색온도를 주로 사용한다.

- 4000K: 중립적인 밝기. 너무 차갑지 않고 깔끔한 느낌

- 5000K: 사무실, 업무공간에서 흔히 사용하는 선명한 흰빛


조명은 색은 색온도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해당 색감의 환하고, 어둡기(조명 세기)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밝기는 루멘(Lm)으로 표현된다.

LED 제품을 구매한다면, 색온도와 별도로 광속(루멘, lm) 혹은 와트(W) + 루멘 조합이 표시된다.

- 루멘(lm): 실제 나오는 빛의 양 → 밝기

- 와트(W): 소비전력 → 밝기와 직접 연관 없음(LED는 적은 W로도 높은 lm 가능)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3000K(색온도) / 150lm(밝기) → 따뜻한 색, 어둡고 은은함

- 3000K(색온도) / 900lm(밝기) 같은 색인데 훨씬 밝고 공간을 환하게 비춤


추가로, 일부 LED 제품에서는 밝기 조절(디밍)이 가능하다. 제품에 Dimmable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면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 디밍 가능: 원하는 만큼 밝기 조절 가능

- 디밍 불가: 켜짐/꺼짐만 가능


색온도와 밝기의 기준을 알게 되면, 공간의 용도와 감정에 맞는 조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좋은 분위기는 우연이 아니라, 빛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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