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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온 May 04. 2019

새벽

밖에서 새벽을 맞이하며..

새벽이 오는 소리는

밖에서만 들을 수 있다.

고요가 깨어나는 그 순간.

숲의 새가 아니어도

도심에서는 고요를 깨는 차 소리마저

단잠을 깨우는 신선한 바람이 된다.     


도심의 아파트 사이에서도

차들이 달리는 고가도로 위에서도

고요한 밤과 눈을 뜨는 새벽은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     


언제나 그곳에 있었다.

우리가 안주하는 얇은 벽 하나를 넘어

마음만 먹으면,

모두에게 그 길을 열어 보인다.

자연이 부리는 그 마법을...





친구와 함께 간 캠핑.

밖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이 오는 소리를 들을 때의 감동.

정적 속에서 새벽은 서서히 밝아오고, 하나 둘 적막을 깨는 차 소리.

차 소리 바람을 느끼고, 새 소리에 아침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자연은 도심마저도 자신의 품에 감싸 안는다.

캠핑장 곳곳을 메우고, 평온으로 감싸 안았다.


아파트 숲으로 이루어진 도시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가 새벽에 나와 본 적이 없어서 그렇지.

벽 하나를 넘어서면, 새벽이 오는 소리가 들렸을 테고

새벽이 주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새벽이 주는 감동.

가끔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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