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늙은 아빠가 된 나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가 기억을 못하는 시간을 일기로 남겨주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한글파일에 작성하고 있고, 일기의 내용에는 일상과 생각들을 적고 있고, 항상 아이 사진 1장 혹은 2장 이상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때로는 아주 간단한 내용과 사진으로만....
때로는 긴 내용으로 감정을 보여주는 글도 있고..
한글파일에 작성하는데 6개월에 한 권으로 만든다. 다 만든 파일은 PDF로 변환하고 저장을 하고 나중에 멋진 하드커버에 제본을 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6개월에 한 권의 책을 만드는데 2022년6월에 10권의 책이 완성이 되었고, 2022년7월1일부터 2022년12월31일까지 11권의 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기를 안쓴다고해서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으며, 일기를 쓴다고 해서 누군가가 대단하다고 할 사람도 없다. 난 그저 이 세상에 한 명밖에 없는 딸의 기억의 조각을 만들어주고 싶고, 그 시간의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을 뿐이다. 가끔은 예전 일기를 보면서도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가끔은 웃음을 짓기도 한다.
일기장은 매일 매일 자고 일어나는 일처럼 당연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언제까지 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글을 더 이상 안쓰게 된다면, 못쓰게 된다면 내가 글을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내 건강이 어려울 때 일것이다.
일기장 말고 딸에게 단행본으로 줄 책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은 몇 년전부터 준비했던 목차를 최근에 다시 손을 보고 이제 선물 같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 의욕적으로 적다가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생각에서 막혔다. 다시 도전하고, 방향성을 잡고 시작을 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항상 글을 쓰는 것은 행복했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하게 준비를 해보고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