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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소 Mar 22. 2018

[인도] 레(leh)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냥 모든게 좋다.

의식 흐르는 대로, 사진 찍히는 대로
흘러흘러 인도로


2016년 처음 간 라다크의 레.

너무나도 파란 하늘과,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이 건조한 건물들. 모든 것이 꿈에 그리던 풍경이었다.

한 달만 있으려 했던 계획은 두 달이 되었고, 90일 이상 체류 할 수 없는 인도비자규정 때문에 등 떠밀려 레를 떠났다.

그리고 다음해 다시 레에 올라갔다.

이번에도 50일을 머무르다 인도비자규정에 쫒겨나듯 레에서 내려왔다.     


레가 대체 뭐가 좋아? 글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가만히 앉아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이전 같은 모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해도 좋다.

이 공간에 있다는 그 자체로 마음이 평안해 진다.

그냥 모든게 좋다.      


바자르(광장)의 루프탑 식당에서 바라보는 왕궁을 좋아한다.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든 레가 좋다.
숨바꼭질하듯 곳곳에 숨어있는 모습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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