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생각

일기

by 단이

나의 하루는 두려운 10분이 지나고서야 시작된다.


나는 가끔 무서운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거는 너무나 잘 알지만,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하고 있는 무서운 생각.


나는 버스를 타러 항상 같은 곳을 간다.


그곳을 가면 버스를 타려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그 잠깐의 시간의 나쁘고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도로는 8차선 도로이고, 차들은 쌩쌩 달리고 나는 생각한다.


“저기에 내가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나는 한 번에 죽을 수 있을까?”

“내가 죽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생각 속에 잠겨 무서운 행동을 할 때마다 버스가 나타난다.



그 시간이 나는 지옥이고 무섭다.


만약이 날 순간으로 보낼까 봐.

그 10분이 나의 인생을 바꾸게 될까 봐.

그렇게 나는 매일 무서운 10분을 버티며 하루를 시작한다.




모두에게나 자기도 모르게 시작되는 두려움과 생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말과 행동 속에서 나 자신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그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오늘도 잘 버텼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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