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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클롭이 견뎌야 할 고비

' 강하다, 압도적이다, 질 것 같지 않다, 그야말로 최강이다. ' 리버풀과 클롭에게 어울리는 말들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패만을 허용하고 있다. 공격, 수비, 전술, 조직력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깝다. 눈에 띄는 약점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박싱데이 전후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전세계 콥들이 염원해왔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12월 죽음의 일정


사진 출처 - Liverpool korea news - 리버풀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 리그컵 아스톤빌라전 17일 확정


필자는 현재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60%로 점치고 있다. 나머지 40%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로, 5%는 운으로 채워야 한다. 상술했듯이 리버풀의 리그 우승은 박싱데이 전후 경기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늘어났다. 리버풀의 12월 일정을 살펴보자. 4일 에버튼, 7일 본머스와의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10일 잘츠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14일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틀 휴식 후 17일 아스톤빌라와의 리그컵, 18일 카타르로 날아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이걸 끝냄과 동시에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죽음의 일정이다. 제 아무리 체력 관리에 신경 쓴다고 해도 이런 일정을 버텨내는 건 불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무리한 일정의 해결책으로 리버풀은 선수단 이원화라는 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필자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으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적으로 리그컵과 클럽월드컵 중 한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한다. 물론 선택은 리버풀과 클롭의 몫이다.




#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



11월 A매치 기간에 리버풀 주전 선수들의 대다수가 차출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시간적 여유도 그리 많지 않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총 15경기에서 1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무려 8명에 달한다. 사실상 주전 11명을 쉬지 않고 경기에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지금부터 로테이션을 가동하면 된다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리버풀은 주전 맴버와 로테이션 맴버 간의 격차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아놀드와 로버트슨을 대체할 풀백 자원이 있는가? 반다이크가 없는 수비진으로 무실점 승리를 가져올 자신이 있는가? 오리기, 샤키리가 나왔을 때 득점할 자신이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있게 YES라고 답할 수 없는 갓이 리버풀의 최대 불안 요소다.



과거와 달리 위닝 멘탈리티가 장착된 리버풀이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와 같은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12월을 보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언젠가 고비는 오게 되어있다. 그 고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리버풀의 첫 프리미어리그 트로피의 행방이 결정될 것이다. 필자는 그 고비가 12월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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