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징계가 철회됨에 따라 유럽 대항전 출전 경쟁이 뜨거워졌다. 항소심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5위까지도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원심이 번복되었고 본래 규정대로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EPL은 최대 7팀까지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다. 리그 4위 안에 들면 챔피언스리그, 5위는 유로파리그에 직행한다. 또한 리그컵과 FA컵 우승 팀도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미 유럽 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한 팀에서 컵대회 우승 팀이 배출된다면 차후 순위에 있는 팀들에게 유로파리그 티켓이 양도된다. 가장 단편적인 예시가 지난 시즌이다. 18-19시즌 맨시티는 리그, 리그컵, FA컵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6위 맨유, 7위 울버햄튼에게 유로파리그 티켓이 부여됐다.
따라서 이번 시즌 리그컵 우승 팀이 맨시티이기에 6위에게 유로파리그 티켓이 양도됐다. 현재 맨시티, 첼시, 맨유, 아스날이 FA컵 4강에 진출한 상태다. 맨시티, 첼시, 맨유 중 한 팀에서 우승 팀이 발생한다면 7위도 유로파리그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9위 아스날이 우승한다면 양도는 이뤄지지 않는다. 아스날이 출전권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맨유 혹은 울버햄튼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5,6위에 자리한 맨유, 울버햄튼 중 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고 해서 이들이 가지고 있던 유로파리그 티켓이 또다시 양도되는 것은 아니다. 상술했듯이 리그에서 최대 7팀까지만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는 최대 5팀까지만 출전 가능하다. 즉 최소 7위 안에 포함되어야 유럽대항전에 발을 놓을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 시즌 EPL의 유럽대항전 경쟁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다. 1,2위 리버풀과 맨시티만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산술적으로 3위 첼시부터 6위 울버햄튼까지 챔피언스리그행 가능성이 있다. 또한 10위 번리도 7위 토트넘와의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남은 경기들에서 유로파리그행을 노려볼만하다. 3~7위의 행방은 38라운드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매우 높다.
현재 토트넘의 순위는 7위다. 아스날이 FA컵에서 우승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능한 순위다. 또한 36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셰필드가 모두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 5위까지도 노려볼만하다. 시즌 막판 토트넘의 뒷심이 빛을 발휘하는 중이다. 물론 8위 셰필드와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목표로 해야하지만 말이다. 과연 손흥민의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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