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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에당 아자르


1억 유로. 한화로 약 1300억원. 아자르의 레알 이적료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40만 유로. 한화로 약 6억원. 아자르의 주급이다. 이는 레알이 아자르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방증하는 액수다. EPL의 강호 첼시의 에이스이자 피파랭킹 1위 벨기에의 주장인 아자르를 영입하려면 이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말이다.


20경기 출전 1골 4도움. 아자르의 이번 시즌 스텟이다. 잘못 조사한거 아니냐고? 필자도 잘못된 통계이길 바란다. 하지만 정말 매우 완벽히 정확한 기록이다. 리그로만 따졌을 때 15경기 출전(교체 출전 2경기) 1골 3도움이다. 절반도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초반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그 이후로도 발목, 비골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중이다. 시즌 재개 이후엔 꾸준히 출전하는 듯 했지만 지난 달 6월 28일에 펼쳐진 에스파뇰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후 3경기를 결장한 뒤 지난 데포르티포전에 복귀해 약 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인데 사실상 제값에 반에 반도 못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첼시에서의 마지막 시즌 아자르의 폼은 절정이었다. 리그에서만 16골 15도움. EPL 최고의 선수다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번 시즌에도 나오는 경기마다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곤 한다. 시즌 재개 후 출전한 에이바르, 발렌시아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몸상태가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3.1회, 키패스 1.4회, 패스성공률 86.4%로 첼시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경기력은 유지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비야레알전 아자르의 출전 여부에 대해 밝혔다. ' 상황이 복잡하다. 비야레알전에 아자르가 100%로 돌아오길 바란다 ' 라고 말했는데, 이는 아직 아자르가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의 몸상태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또한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이전 경기들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한다면 레알에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비야레알전도 승리시 3시즌만에 라리가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지만 이미 아자르 없이도 리그에선 9연승을 달리고 있다. 100%가 아닌데 무리하게 복귀하는 것보다 8월에 있을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해 몸을 만드는 편이 레알과 아자르 모두에게 더 나은 방책으로 보인다.

아자르와 레알의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제 막 1년을 채웠을 뿐이다. 우리는 아자르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7시즌을 뛰며 EPL 2회, 유로파리그 1회, FA컵 1회, 리그컵 1회의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첼시 소속으로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81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작성한 선수다. 이번 시즌은 부상이 겹치며 부진하긴 했지만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다면 유감없이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세계를 통틀어 아자르보다 폭발적인 크랙은 본 기억이 없다. 하루빨리 아자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예전처럼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길 간절히 염원한다.



https://in.naver.com/dan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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