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의 노장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AC밀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즐라탄 영입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리그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던 것을 감안하며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19년 12월 28일(한국시간) AC밀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9-20시즌 잔여 일정이었고 추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상 6개월 + 1년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즐라탄의 AC밀란 복귀는 2012년 이후 무려 8년만이었다. 과거 AC밀란 소속으로 2시즌(10-11, 11-12)을 뛰었고 85경기에 나서 56골 24도움을 터뜨렸다.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낸 셈이다. 위기에 있던 AC밀란이 39세의 노장에게 손을 내민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리그 2경기를 남겨둔 현시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즐라탄이 복귀전을 치른 경기는 2020년 1월 6일 삼프도리아전이었다. 그 이후 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포함해 18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했고 무려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활약에 힘입어 그가 출전한 18경기에서 AC밀란은 10승 6무 2패의 성적을 올렸다. 그야말로 AC밀란의 구세주가 아닐 수 없다. 상술했듯이 AC밀란은 즐라탄 영입 이전까지 11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시즌 재개 이후 AC밀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6월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7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로마, 유벤투스, 라치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즐라탄은 유벤투스, 라치오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듯 AC밀란의 19-20시즌은 즐라탄의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C밀란과 즐라탄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진 아직 알 수 없다. 연봉에 대한 의견 대립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시즌이 마무리되고 나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사실 즐라탄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AC밀란이 아니라도 러브콜을 보내는 팀들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과연 즐라탄이 AC밀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그의 20-21시즌 행선지가 굉장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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