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한 사람의 인생이 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혼자 있으면 되지 않는다. 어떤 누구도 스스로 완전한 사람은 없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연약한 부분이 있기에 누군가가 채워줄 때 그 사람의 인생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때에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얻게 된다. 때에 맞는 말이 어떤 의미일까?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23]
어제 정원준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다. 때에 맞는 말은 누군가가 슬퍼할 때는 위로의 말을 누군가가 기뻐할 때는 함께 기뻐해 주는 말이다.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우리는 때에 맞는 말이 옳은 말이라 생각해서 상대에게 옳은 말을 해주고 싶어 한다.
남편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미국 출장 이야기가 오고 갈 때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그리며 우리 가정도 그 성공과 부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바로 '남편! 지금 그런 얘기가 먼저는 아니지 교만함 붙들라고.' 옳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상대의 부푼 꿈에 찬물을 확 끼얹어 버리는 말. 역시나 남편은 언성을 높였고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그때 내가 했어야 하는 ‘때에 맞는 말’은 같은 마음으로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말이었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동의해 주는 표정과 간단한 대답 정도였을지도 모르겠다.
부부 사이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 등 매우 가까운 관계에서 상처가 일어나는 이유는 때에 맞는 말이 아닌 옳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는 사랑하기에 옳은 말로 상대의 마음을 교정하고 싶어 한다. 상대에게 더 좋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아이러니하게 옳은 말은 상대를 화나게 하는 말이고 상처 주는 말이지 마음을 열어주는 말이 아니다. 옳은 말은 상대에게 좋은 말이 아닌 것이다.
옳은 말은 관계를 이어주지 않는다. 관계를 이어주는 말은 때에 맞는 말이다. 이 말을 하는 훈련을 하려고 코칭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걸까. 말씀을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나에게 필요한 말씀이 계속 들려지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다가 치유되고 급기야 충만해지기 시작한다.
때에 맞는 말을 훈련해 갈 때 나는 타인을 유익하게 하는 길로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타인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존귀케 하는 사람이 바로 때에 맞는 말을 연습해 가는 사람일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말, 타인을 생명으로 이끄는 말. 그런 말을 하고 싶다. 때에 맞는 말을 먼저 시도해 봐야지. 나의 입술이 때에 맞는 말로 어찌나 아름다울지 기대가 된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