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나는 외다리도 아니다.
나는 말린 어깨도 아니다.
이런 내가!
이 나이에!
이제야!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을 알았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주1).
옳은 선택은 선한 나를 만든다. 나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때마다 나는 편한 선택을 택한 편이다. 옳은 것보다 편한 선택이 익숙한 나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다.
나는 비겁했다. 공부도 외모도 빠지는 것 하나 없이 부모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 자란 나는 외고에 들어가며 기세등등했다. 그런데 대학이 뭐라고...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자 나 자신을 실패자로 단정 지어버렸던 것이다. 그 이후 학문이라는 것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공부해 봤자 소용없어! 라며 대학이라는 절망의 커튼 뒤에 나를 숨겨버린 것이다.
결국, 나의 선택의 결과는 앎에 대한 갈증, 그리고 이 갈증을 해갈하기 위한 갈구. 갈구의 끝에 도달하고자 하는 갈망. 그것을 위해 이토록 헤매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지적 자극에 급속도로 매료된 것도, 그로 인해 혼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혼돈은 창조인 동시에 파괴이며 새로운 것의 근원이자 죽은 것의 종착역(주2)'이다. 이 문장은 나를 한참 멈춰 세웠다! 앎에 대한 갈증으로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도 혼란스럽고 혼란을 피하고도 싶고 혼란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 전체적인 혼란의 혼돈에 빠져 있다.
그런데. 나에게 온 이 책은 혼란스러운 나에게 '다은아, 너 창조되는 중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혼돈은 파괴인 동시에 창조이다. 완전히 해체되어야 재형성이 된다. 얼마 전 펑펑 통곡했던 나는 예전의 그녀와 이별할 것이라는 예감에 그렇게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이전의 자아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다. 오랜 시간 함께 할 것이라고 착각했었나 보다. 이제 내 머리는 받아들이고 있다. 더 나아가 내 마음이 완전히 보낼 수 있을 때까지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진통을 겪으며 나는 이제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려한다. 옳은 선택은 다소 불편하다는 것을 감수할 것이고 편한 선택은 과거와 같은 결과를 생산한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주3)'는 지금의 각오이기도 하다. ‘생산적’이라는 표현은 창조의 결과다. 내가 파괴되고 재형성되었다는 의미다. 이 의미가 바로 '의미 있는 현실'의 주인으로 ‘어.깨.를.펴.고. 똑.바.로. 서.는.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
나는 불편하지만 해야만 하는 것,
옳은 선택을 먼저 할 것이고
안락하고 편안한 것들로부터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어깨 펴고!
똑바로 서는!
나를,
나는,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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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3)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2018, 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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