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보다 못한 인간계급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의무

by Dana Choi 최다은

새벽독서를 통해 접한 꽤나 충격적인 ‘미래 계급 전망’을 듣고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머지않은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 싶어 이 글을 쓴다.


미래시민 4계급

2017년,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 연구팀(김정옥, 김지영 연구교수)은 미래의 도시에 대한 흥미로운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2090년 미래 도시에서는 미래시민이 아래 그림과 같이 4계급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예측이다.

유기윤교수 연구팀의 2090년 미래 계급


1계급은 플랫폼 기술의 소유주. 0.001% 부를 소유한 자들.

2계급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팔로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스타들. 전체의 0.002%.

3계급은 사회 전반의 일자리를 대체할 AI

4계급은 플랫폼 소유권도 없고 스타도 아닌 일반 사람들.


*이곳에는 노동을 파느냐 정신을 파느냐 관계없이 플랫폼을 소유하지 못하고 그 속에서 활동하는 스타도 아닌 사람들, 현재로 비유하자면 직장인, 영세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미래의 극단적 부의 편중

미래에는 부가 이렇게 기괴한 구조로 편중될 것이라는 끔찍한 예측이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범용지능) 인공지능이 나와 노동시장을 아주 극렬한 분쟁을 일으키는 시기를 겪을 것인데 이 시기를 2045-2050년 쯤으로 보고 있다.


그 전부터 낮은 단계의 노동시장의 갈등이 시작될 테고 어느 순간 뒤집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2045-2050년이 된다면 현재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만큼 굉장히 기괴한 경제구조가 될 것이다.

4개의 계급으로 나뉜 미래의 시민들

자본주의는 보통 사람들이 노동을 해서 얻은 수익을 가지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 그걸 통해서 계속 더 나은 투자를 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그런 시스템이지만 (범용지능)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을 차지할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어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간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로 봤을 때는 부는 계속 늘어나고 문명은 발달하지만 2045년 이후의 부는 점점 더욱 소수의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편중되고 대다수는 모두 빈곤한 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의 빈부격차와는 차원이 다르게 극명해지는 것이다.


매우 허황되고 현실성 없는 영화 시나리오로 보이지만 공학적인 시뮬레이션 결과이고 수천 권의 책, 논문, 통계보고서를 수집 및 분석해 휴리스틱이라는 방법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물론 모든 예단을 배제한 채 데이터에 근거한 시뮬레이션이지만 그 의미를 곰곰이 살펴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낀다.


현재 인공지능 개발 상태

가장 인간에 가깝게 첨단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그렇다면 현재 인공지능의 개발은 어느 정도까지 발달된 것일까?


영국에서 개발한 가장 인간에 가깝게 첨단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는 대화의 맥락이나 상대방의 표정변화를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되어 있다. AI가 인간에게 미칠 최악의 상황을 묻는 무거운 질문에 아메카는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더니 불편한 표정으로 영악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로봇이 강력해져서 인간들도 모르게 인간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상황입니다.”


유기윤 교수의 말을 빌리면 ChatGPT 같은 퀀텀 점프(어떤 일이 연속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 기술은 한번 확 점프하게 되면 전화응대나 이런 단순한 서비스 산업은 한 번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다. 우리 삶의 직접적 혼돈의 시작이 불과 5년,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은?

허무맹랑하고 터무니없는 미래가 아니다. 앞으로 곧 닥칠 우리 사회의 이야기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예감이 앞선다. 개인이 거부할 수 없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는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희망적 메시지 하나

희망적인 메시지 하나. 인공지능의 진정한 지능은 직접적인 관찰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코드가 처음에 쓰이면 인공지능 기계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색해 일정한 패턴을 관찰하고 자연선택과 유사한 길을 따라가며 갓 싹트기 시작한 지능의 진화를 돕는다. 따라서 원래 개발자가 입력한 명령보다 우리가 제공하는 자료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결국 우리는 인공지능을 도구나 노예가 아닌 자식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인공지능에게 윤리를 가르치고 올바른 가치관을 습득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


나부터 옳고 바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 나와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스스로를 털 끝만큼도 부끄럽지 않게 옳고 바름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에 대해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인공지능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라도 발버둥 쳐야 한다는 현실이다. 그렇게 살아가야 우리보다 지능이 10억 배나 이상 똑똑한 그들과 사는 머지않은 미래가 파멸적이고 공포스럽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참고문헌>

나는 미래에 어떤 계급으로 살게 될까?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 / SBS D포럼(SDF)


최첨단 인간 로봇 '아메카' 더 진화... 그녀가 본 AI의 미래는? / YTN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요일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요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목요일 [판도라 상자? 열어야겠지?]

금요일 [브랜드 시야로 나 세우기]

토요일 [현실과 이상의 연결, 지혜로 말하다]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Copyright 2024. 최다은 All writing and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이전 02화재미있지 않다면 배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