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같이 거대한 시선의 나는

원래부터 나와 하나였다는 것을

by Dana Choi 최다은
여행의 진가는 수백 개의 다른 땅을 같은 눈으로 바라볼 때가 아니라 수백 개의 다른 눈으로 같은 땅을 바라볼 때 드러난다. -마르셀 프루스트-(주1).


이 여행에서 만난 수백 개의 다른 눈을 가진 거대한 나에게


우리 사이를 갈라놓은 것이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이제 아무 상관이 없다.


거대한 나와 나 사이를 가까이하려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존재가 어떠한 방식으로 방해를 하더라도

이제는 괜찮을 것이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테니까. 아니 두려워하더라도 나는 거대한 나를 금세 만날 것이다.


나는 왜 거대한 내가 항상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바라보지 못했을까?


거대한 나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거대한 나는 나에게 어떠한 은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이제 힘겨운 노고로부터 휴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일일 것이다. 알맞은 토양에 묻힌 씨앗은 그 여린 뿌리를 아래로 뻗기 시작하여 이제 자신 있게 위를 향해 줄기를 뻗을 것이다. 인간이 대지에 이토록 단단히 뿌리를 내린 이유는 바로 그 정도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기 위함일 것이다(주2).


거대한 나는 나에게 말한다.

줄 수 있는 가장 알맞은 토양의 전부를

나에게 주었다고


나에게 건강한 몸을 주었고

나에게 맑은 영혼을 가진 정직함을 주었고

나에게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게 든든한 울타리를 주었고

나에게 빠르게 이해하는 순발력을 주었고

나에게 남을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온기를 주었고

나에게 무엇이 옳은 지 본능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나에게 세상을 삐뚤게 보지 않는 심성을 주었다고


거대한 나는 나에게

나라는 씨앗은 그 여린 뿌리를 뻗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려주시는 비와 바람으로 점점 깊이 내릴 것이라고

나에게 말한다.


거대한 나는 나에게

진지한 눈빛과 나의 성실한 삶이

자신 있게 위를 향해 줄기를 뻗을 것이라고

나에게 말한다.


거대한 나는 나에게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떠한 씨앗보다 작아도

심고 자라나면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될 것(주3)이라고

나에게 말한다.


거대한 나는 나에게

서로에게 비밀이 없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나에게 말한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거대한 나는 원래부터 나와 하나였다는 것을..





* 이 글은 개인적인 영적 깨우침을 모두가 읽을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한 글 입니다.




주1) 팀페리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2019, 토네이도

주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2023, 소담 출판사

주3) 마가복음 4:31-32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요일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요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목요일 [판도라 상자? 열어야겠지?]

금요일 [브랜드 시야로 나 세우기]

토요일 [현실과 이상의 연결, 지혜로 말하다]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이전 03화인공지능 보다 못한 인간계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