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적이 있나요?

'나'에서 시작된 관점이 '너'라는 관점으로 변할 때

by Dana Choi 최다은


부활의 의미

부활은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일까? 부활이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삶의 관점을 완전히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부활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싶어 서두를 다소 딱딱한 단어로 시작해 본다.


부활의 사전적 의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혹은 ‘쇠퇴하거나 폐지한 것이 다시 성하게 됨’이다. 다시 살아나는 것, 다시 일으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개인의 삶에 있어서 부활의 의미를 적용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




호텔 화장실을 청소하는 비비안은 누구라도 꺼리는 화장실청소를 매우 즐겁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본 '주아 드 비브르' 창업주인 칩 콘리는 그녀의 비결이 무엇인지 상당히 의아하게 여긴다. 그녀의 인품은 호텔 고객들을 매료시키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많은 사람이 단골이 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화장실 청소를 매우 감사하고 기쁘게 임하며 호텔 매출에 크게 공헌하는 위대한 사람이 된다(주).



맡은 일을 숭고하게 만드는 비결

비비안의 기쁨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녀의 대답이다. “한 시간에 얼마만큼 청소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한 시간에 얼마만큼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이 한마디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인식에서 화장실 청소라는 업무는 누구나 달갑게 여기는 직업이 아닐 수 있음에도 그녀는 그녀의 일에게 잘 쓰이기 위해 그 일을 감사로 받고 자신의 일을 하는 목적을 성과 보다 더 높은 가치, 의의에 의미를 두었다. 고객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자세. 즉 그녀는 호텔의 목적인 고객을 만족하는 것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숭고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콘리의 직원 피라미드의 3단계

칩 콘리 <매슬로에게 경영을 묻다, 손백희.양용희 옮김, 비지니스맵, 2009>




비비안의 사례를 가지고 콘리는 회사가 무엇을 주어야 직원의 욕구가 충족될지 생각하며 3단계의 ‘직원 피라미드’를 만든다. 결국 가장 상위 욕구 ‘의의’라는 욕구가 충족된다는 의미는 직원으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해 줌으로써 일한다는 행위 자체에 삶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

주어진 하루를 위해 돈을 좇는 사람, 승인을 좇는 사람, 의의를 좇는 사람 이렇게 3가지 부류가 있다고 치자. 돈과 승인을 좇는 사람은 오로지 '나'를 위한 하루를 산다. 그러나 의의를 좇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나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에 혹은 자신이 담고 있는 공동체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하루이다. 공동체는 작게는 가정, 회사, 일터 등이 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주어진 하루에 대해 가장 만족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당연히 의의를 좇는 사람일 것이다. 하루의 의의를 쫒는 사람은 관점이 상당히 다르다. 만약 내가 이전과는 달리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추구하며 보낸다면 그 하루는 다시 사는 하루이다.


내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오직 '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방향이 내가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것으로 확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를 어떻게 하면 잘 쓰일 수 있는지, 내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쓰일 수 있는지, '나'라는 방향성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달리 보게 되는 것이다.



직원을 다시 살리는 일이 회사 존속여부에 달린 것처럼

개인의 삶도 다시 사는 일이 삶의 조속여부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위해서라는 관점이 '내'가 어떠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관점으로 변할 때

우리는 부활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는 지독히 이기적인 '나'로부터 출발하는 이기가 이타를 향해 가는 시작이 아닐까?






주) 사토지에,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2019, 다산북스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 . 목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 . 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금 [초등학교 엄마부대]

[꿈을 키워주는 엄마 되기]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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