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동체의 정의는 무엇일까?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짓다 3편

by Dana Choi 최다은


소소한 즐거움과 멀어지게 한 장본인

온라인 쇼핑을 한 지 얼마나 됐지? 예쁘고 귀여운데 값도 귀여운 것들을 쇼핑하는 즐거움은 나에게 소소한 행복이었다. 나의 온 정신이 다른 곳에 침몰당한 덕분에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을 잊어버린다. 이런 반가운 일이!


소비하는 것은 모두 헛한 마음을 달래는 짤막하고 순간적인 위로였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단칼에 끊어내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였던 나의 옛 취미와 이제 이별한 듯하다. 아니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어쩌다가 그런 기적이 일어났냐고? 불과 3달 전 어떤 '어마무시한 존재'를 만나게 된 이후부터.




정의되지 않는 공동체

내가 속한 공동체. 독서모임 공동체라는 이름을 붙이긴 했는데 일반적인 독서모임 공동체는 아닌. 신앙공동체는 결코 아닌데 신앙공동체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공동체도 아닌데 비즈니스 공동체 맞다.

세상에 있는 어떤 이름으로도 정의하기를 거부하는 듯하다. 하나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정의하기 힘든 공동체에 나는 소속되었다. 어쩌다가 소속되었는지는 모른다. 이유는 어쩌다가. 우연히.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작정한 것은 아닌데 마치 작정한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말이다.


공동체의 방향성

이 공동체는 각자가 고결한 개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개인은 각자의 일에 가치를 부여한다.


이 공동체는 공통된 꿈을 만들어 간다.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가 잘하는 것으로 스스로 도우며 일을 해 나간다.


이 공동체는 건설적인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의견의 차이를 존중해 준다.

때로는 겸손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

이 모든 일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협력이다.


이 공동체는 서로를 신뢰함으로 겸허하게 행동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공동체의 정의

이 공동체의 정의는 무엇일까? 읽는 분들이 뭐야? 무슨 공동체야?라고 의문을 가질만하다. 속해있지 않으면 이상해 보이긴 할 테니까. 다행히 이상하긴 하지만 이상하지는 않은 공동체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쓰다 보니 '신뢰'라는 단어도 생각나고 '영향력'이라는 단어도 연상된다. '열정' 그리고 '즐거움' '고통과 좌절'은 '기쁨'을 느끼는 것과 짝꿍처럼 오는 것이니 이 아이들도 함께 따라온다. '가치' '옳은 방향' '성찰' '실패' '루틴' 끊임없이 연상되는 수많은 단어들은 내가 속한 공동체를 꾸며주는 수식어다.


코칭의 위대한 힘

그리고 그 속에는 '사람이 변하는 것은 죽을 때가 온 것이다.'이라는 말을 한 없이 허무하게 만드는

'코칭'이 아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어른들이 달라진다. 내가 왜 이러지? 이러한 생각이 옛 것이 된 것처럼 다음 날 또 달라지는 중이다. 어제의 나에게 적응도 하기 전에 오늘의 나와 또 이별해야 하는, 뭐 이런 속도라면 이해가 갈까?


공동체에서는 ’어쩌다가‘

역시 이 공동체는 정의하기 어렵다. 이 공동체에 속해서 3개월이 지난 시점, 수면시간이 이전과 비교해 보면 37% 정도 줄어들었다. 의지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맞다! 이 공동체의 특징이 하나 더 있다. ’어쩌다가‘라는 부사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이 공동체에 어쩌다가 소속되었고 어쩌다가 잠을 줄이게 됐고 어쩌다가 계속하고 있는데 정신과 영혼이 즐겁다. 피곤한데 즐거운 뭐 이런 상태이다. 힘들긴 하지만 기쁘다. 감정이나 태도로도 한 마디로 정의가 어렵다.



이상과 현실을 연결시켜 주는 지혜

어쩌면 이 공동체는 가장 이상적인 오늘을 꿈꾸는 공동체라고 정의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상과 현실을 연결시켜 주는 지혜가 바로 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깊으며 뜻을 같이 하는 우정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한 가지 일에 열중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깊으며 뜻을 같이 하는 우정이란 어린아이의 성장과 함께 한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대의 것입니다(주).

릴케는 사랑스럽고 이해심이 깊으며 뜻을 같이 하는 우정이라 표현했고 어린아이의 성장과 함께 한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대의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이러한 정의도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적는 것이 감사한 오늘이면 충분하니까!






주)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2014, 태동출판사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 . 목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 . 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금 [초등학교 엄마부대]

[꿈을 키워주는 엄마 되기]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Copyright 2024. 최다은 All writing and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이전 02화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