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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Choi 최다은 Mar 07. 2024

나는 과연 이상적인 부모일까?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 4회


*이 글은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함께 생각해 볼 문제들을 다룹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자신에 대해, 자신의 모순에 대해, 자신의 현 위치를 바로 아는 것.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글의 질문을 생각하며 우리는 다소 아프더라도 현 위치를 대면해야 한다. 부모라는 우리는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키우고 있는 것일까?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 가장 잘 알려진 '다이애나 바움린드(1927~2018)의 부모양육 유형'에 대해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바움린드는 애정과 통제의 정도를 기준으로 허용적인 부모, 권위 있는(민주적인) 부모, 방임적인 부모, 권위적인(독재적인) 부모유형으로 나누었다.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생각하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 허용적 유형의 부모: 애정은 높지만 통제는 거의 하지 않는 유형

허용 적인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통제나 훈육하지 않고 지나치게 애정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부모를 말한다. 아이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고 허락한다. 허용 적인 부모는 아이에게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구분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다.


얼핏 보면 이러한 부모는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고 싶다면 아이 마음껏 할 수 있게 하거나 아이가 친구에게 피해를 줬을 때 자신의 아이만 보호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유형으로 이러한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도 배려하기 어렵다.


이러한 아이들은 쉽게 좌절하고 끈기가 부족해지기 쉽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모든 상황들이 흘러갔기 때문이다. ‘결핍이 과잉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잉보호는 오히려 부모가 아이를 성장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라지 말고 영원히 나의 아이로 있어달라'는 부모의 그릇된 욕심이 성인이 된 아이를 여전히 부모가 챙겨야 하는 커다란 짐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권위 있는 유형의 부모: 애정과 통제가 모두 높은 유형, 가장 이상적인 부모 유형.

권위 있는 유형은 민주적 부모 유형이라고도 하며 이 권위는 지시하고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권위를 세워줄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은 아이에게 애정적이면서도 옳고 그름에 대한 통제와 훈육을 적절히 사용한다. 따라서 부모는 일관적인 규칙을 기준으로 자녀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허용 적이고 적절한 자유를 허락한다.




이러한 부모로부터 양육되는 아이는 배려, 협동 등의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며,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부와 관계가 원만하고 자존감이 높다. 독립적이며 주체적이고 유쾌하며 인내심이 있다. 학업면에서도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성숙된 모습을 보인다.


방임적 유형의 부모: 애정과 통제가 모두 낮은 유형

무관심한 양육태도로 아이의 요구에 거부적 태도를 보이며 최소한 의식주 외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보통 이러한 유형의 부모는 자기 자신의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매우 높아 아이에게 관심조차 가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방임적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우울과 분노,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며 어디를 가든 자신이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따라서 또래집단에서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인간관계의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경우가 많다.


권위적 유형의 부모: 애정은 낮지만 통제가 높은 유형

독재적 부모 유형이라고도 하며 이 부모들은 매우 엄격하고 아이와 대화보다는 부모의 입장에서만 판단하며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유형이다. 부모의 의견에 순종할 때까지 야단치고 혼을 낸다.


이런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지 못해서 쉽게 무기력에 빠지며 부모의 규율에 따라 순종하였으므로 자신이 스스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의존적인 성향을 갖게 되기 쉽다. 불안도가 높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4가지 유형을 스스로에게 대입하여 나는 과연 어느 유형의 부모에 가까운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을까? 민주적, 권위적, 허용적 부모 유형 등의 모든 유형이 조금씩 해당되는 것 같은데?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어떠한 부모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보고 어떠한 점이 부족하고 어떠한 점을 잘하고 있는지 부모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우리는 쓸모없는 것은 너무나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우리 자신은 알지 못한다(주). 톨스토이가 던지는 말을 부모라는 우리가 먼저 가슴 깊이 새겨야 하지 않을까?







* 바움린드(1927~2018)의 부모양육 유형 참고 

주)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2013, 조화로운 삶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 . 목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 . 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금    [초등학교 엄마부대]

   토    [꿈을 키워주는 엄마 되기]


14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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