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삶을 배웁니다

자신의 속성에 대한 무지함

by Dana Choi 최다은

내가 교회를 20년을 다녔지만 나의 속성에 대한 무지함을 깨우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최근 일이다. 왜 나는 길고 긴 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고 훈련을 매우 열심히 성실하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나의 속성을 깨우치기 시작했을까? 무지했기 때문이다…

지담 작가님이 ‘자기 의심’에서 ‘자기 정화’까지 직접 삶으로 실천하며 이론으로 정립한 내용을 읽으며 나는 감탄하기도 개탄(?) 하기도 하였다. 난 왜 자기 의심도 하지 않았고 자기부정도 하지 않았을까?


단순한 이유이다. 몰라서.. 몰랐기 때문이다. 4살 미만의 아이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엄마 지갑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사달라고 떼쓴다. 그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얘는 엄마의 지갑사정도 몰라?'하지 않는다. 아이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추구'만 있는 것이다.



나도 몰랐다. 어린 아이라 모르니까, 나는 내 행동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 채 자기 의심도 자기부정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변화를 위한 11단계>

잠깐 나를 세워두는 자기 의심.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들여다보는 자기부정.

나의 못난 모습을 직시하는 자기 인식.

지금의 내가 버려야 할 것들을 찾는 자기 검열.

이를 통해 깨부수어야 할 자기 파괴.

파괴된 것을 없애 버리는 자기 살해.

치열했던 그 시간을 이겨낸 자기 극복.

비워진 공간을 새롭게 채우자 다짐하는 자기 배양.

채워가는 지난한 과정의 자기 정복.

모든 과정에서 이탈 없이 나를 이끌 자기 암시.

그리고, 드디어 허물을 벗고 깨끗해진 자기 정화.

변화의 11단계의 자기 성화과정


작가님은 어떻게 이 과정을 스스로 깨닫고 치열하게 실천하며 만들어 갔을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 모든 과정은 성화 과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 나는 머리로는 수만 번 들었지만 알지 못했다. 지금도 모른다. 자기 의심, 자기부정, 자기 인식. 이 3단계에서 혼합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매우 초초기 단계에서 생각하는 수준이라 모른다.


그런데 내가 이 길이 선택된 것이구나..라는 이상하고 매우 벅찬 사명감이 들어서 가끔은 차 오르는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한다.” 왜 이러세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무지한데 감당이 안됩니다… “그 느낌으로 무지를 깨고 또 깨는 과정을 반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배운 것이 있다. 내게 찾아온 이 벅찬 감정을 내가 허락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이성이란 놈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이성적,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것이다. 그 감정으로 인해 야기된 결과를 미리 보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나의 믿음에 나아가는 것인가 아님 반대의 길인가?


이성을 훈련시키며 강화, 정리정돈, 질서화하는 것은 감정이다!

난 이 감정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성을 훈련시키고 강화하고 정리 정돈하고 질서화하는 과정 속에서 이 감정을 더욱 분별하고 단단하게 누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성이라는 놈의 도움을 받아 판단하면 그 길은 매우 축복된 길이다. 이 감정은 내가 매우 충만하고 충만하게 누리고 누려서 나의 삶 속에서 그때그때 깨우진 이성으로 적절하게 표현해 나가며 이 뜨거운 감정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내가 자꾸 낮은 차원으로 끌어내리고 감상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그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나는 뜨거운 마음을 느끼는 사람이다.

나의 이 벅찬 감정을 이성이란 놈을 끌어와 이 감정을 충만하게 누릴 때 나는 나를 요동하게 할 것이며 가능한 많은 일들이 진행할 수 있게 나를 움직일 것이다.


최다은 뜨겁게 고양된 마음을 낮은 차원으로,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며 자신 없다고, 감성적 차원으로 반응하지 말자. 나 자신이 뭐라고…. 아직도 깨닫지 못해.. 내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직도 왜 모르는 것인가! 그 비전은 나를 분명히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할 것이다. 나에게 주시는 비전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비전을 맞는 일을 하게 만들 테니까.




지금 나는 나아가는 중이다.

나이가 많다고 어른일까,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일까, 대학을 나왔다고 지식인일까, 나는 이 모든 것에 반문을 품는다. 나는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는 이제 배우는 중이다. 삶을 배우는 과정은 머리가 아닌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사는 것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 욕구가 생긴다.


이러한 느낌을 '불편, 불안'의 감정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나를 더 높은 비전으로 끌고 가기 위한 어떤 신호로 나는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나는 그렇게 지금껏 배운 적이 없는 배움에 발을 담근 것이며 구구단을 외웠듯이 그렇게 나의 감정과 이성을 균형 있게 사용하며 나를 키워내려 한다.


꿈꾸면서 또 열병을 앓으며 첫발을 내디뎠다. 풋내기인 그가, 겁 많은 그가 계속 뻗어가는 내면의 사건에, 이미 원시적 무늬로, 목을 죄는 덤불의 형태로, 배회하는 야수의 형태로 뒤틀리며 뒤엉켰던 것이었다(주).

나도 이렇게 삶을 배우고자 하는 열병에 걸린 듯하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아주 원시적인 나의 본능에 나는 그간 뒤틀린 나를 바로 잡으려 애쓰는 중이다.....





주) 두이노의 비가, 릴케, 2022, 부북스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 . 목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 . 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금 [초등학교 엄마부대]

[꿈을 키워주는 엄마 되기]


15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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