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열린 질문을!!!

by Dana Choi 최다은

코칭을 공부한 엄마인 나는 아이를 피코치라고 규정하고 내 아이를 모른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 에게만 집중하고 ‘열린 질문’을 던진다.


코칭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코치가 질문할 때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과 선입견을 일체 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로지 모든 편견 없이 상대인 피코치의 본성을 그대로 바라봐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 나는 엄마이지만 지금은 나의 사랑스러운 딸의 상상 속 코치로써 ‘디자인 얼라인’을 잠깐 하고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랑하는 딸! 오늘 학교생활은 어떤 컬러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사랑스럽게 끌어안고는 두 눈을 마주 보고 내가 물은 질문이다. 매번 “학교는 어땠어?”라고 물으면 딸아이는 “응 좋았어”라고 매우 간단하게 답을 했다. 엄마인 나는 딸아이가 아빠처럼 할 말만 한다고, 말이 없다며 마음대로 판단을 했었다. ‘예’ 혹은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닫힌 질문을 한 나의 어리석음을 미처 깨우치지 못한 채.





아이는 엄마의 호기심 있고 재미있고 상상해 볼 수 있는 질문에 어떻게 반응할까?


“엄마!! 나는 지금 빨간색, 파란색 그리고 핑크색이야!” “빨강은 수학시간에 3 자릿수 더하기 빼기 하는데 어려워서 눈물이 조금 날 뻔했어. 그리고 파란색은 오늘 하늘 봤어? 구름이 너무 예쁘고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 분홍은 매우 행복하고 폭신한 느낌이야. 쉬는 시간에 친구랑 운동장에서 뛰어놀았는데 기분이 너무 좋고 재밌었어.”


쉼 없이 대답이 나오는 것이었다. 아뿔싸! 엄마인 나는 닫힌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과 표현까지 닫아버렸었구나!. 아이는 얼마나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우리 아이가 말이 적은 아이가 아니었구나…





열린 질문이란 ‘예’나 ‘아니요’로 대답되지 않도록 ‘무엇’이나 ‘어떻게’로 시작한다. 열린 질문은 어떤 편견 없이 또는 인식에 갇히지 않고, 규정이나 한계 없이 무엇이든 사고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돕는다. "뭐 먹을래?"와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는 다른 것이다. 먹고 싶은 것을 무한정 떠올리는 열린 질문은 짜장면이나 짬뽕 두 가지 중에 고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고의 영역으로 인간을 확장시킨다.


예/아니요 또는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은 아이에게 어떠한 마음의 동요도 느끼게 할 수 없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엄마의 진심 어린 관심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우친다.


엄마는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가만히 아무 말을 안 하고 있더라도 존재자체가 이미 상당 부분 연결되어 있다. 엄마의 에너지는 아이의 에너지로, 엄마의 사고방식은 아이의 사고방식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내 아이는 나의 소유가 아니라 나로부터 탄생한 새로운 창조다. 따라서 나의 호기심의 대상도 아니고 아이 자체로서 세상을 향해 나가도록 나의 모든 것이 방해하면 안 된다. 이제부터 닫힌 질문 금지, 무엇이든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맘껏 표현하도록 나는 나부터 열고 그것을 아이에게 물어야겠다.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 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태어났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은 줄지라도, 당신의 생각을 줄 수는 없다.

왜냐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들의 육신은 집에 두지만, 그들의 영혼을 가두어 둘 수는 없다.

왜냐면 그들의 정신은 당신이 갈 수 없는 미래의 집에 살며,

당신의 꿈속에는 살지 않기 때문이다(주1).







주1)칼릴지브란, 예언자, 한비미디어, 2018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화 . 목 [건강한 가정은 작은 천국]

수 . 일 [새벽독서, 책과 나를 연결 짓다]

금 [초등학교 엄마부대]

[꿈을 키워주는 엄마 되기]


15일마다 [다나의 브런치 성장기록] 매거진이 발행됩니다. 한 달간 브런치 성장기록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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