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도 비둘기가 살고 있을까?
하와이에 가 본 적이 있다. 신혼여행으로 오하우와 마우이, 두 곳을 방문했는데 왜 하와이가 지상낙원으로 불리는지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에게 쾌적함을 주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와 습도, 햇살 가득 머무는 화창한 날씨, 게다가 대 자연이 주는 경이감은 우울하였던 마음도 기분 좋게 해주는 마법이다.
하와이 오하우에 있는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면 환영하는 인사말이 있다. “알로하! (하와이 인사말) 하와이 몇 번째인가요?” 하와이를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한번 가 봤으면 두 번 혹은 세 번, 계속 가게 되는 파라다이스 하와이!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인생의 파라다이스가 있다. 어떤 이는 세상에서 성공한 부를 누리는 것을 꿈꾼다. 어떤 이는 평생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어떤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 항상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어떤 이는 내 집 마련의 꿈일 수도 있겠다.
나의 지상 천국은 어떠한 곳일까? 내가 진짜 바라는 이상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예전에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직업을 갖고 있어야 그것이 천국이 될 줄 알았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이루지 못한 목마름이다.
나의 천국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쓰고 보니 마치 멋지게 보이고 싶어 꾸며낸 이야기 같지만 진심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매일 아침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집 밖으로 나가 조금만 걷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처럼, 진짜 하와이는 바로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평생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천국이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삶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육신이 매우 활기가 넘치는 상태라는 것이고 건강하다는 뜻이니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그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더욱 공부하게 되는 열정을 샘솟게 한다.
혹자에 의하면, 지금 세대는 100년은 족히 살 수 있다고 한다. 100살에 눈을 감는다고 가정해도 앞으로 남은 삶은 60여 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이다.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이 천국이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나아가고자 하는 계획들이 점점 뚜렷하게 보일 수도 있다. 예상했던 결과이든 생각지 못했던 길이든 그것은 미래의 일이다.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하루를 시작함에 감사하자.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을 깊이 감사하자. 혹시 알까? 하와이에 도착하여 맛보는 그 첫 공기의 설렘을 느껴 볼 수도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