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삶의 화질을 높인다

코끼리 귀는 코끼리 전부가 아니다.

by Dana Choi 최다은

빨간 꽃을 꽃 잎 부분만 클로즈업해서 빨간색 전체 화면으로 보이게 하고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하자. 빨간색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에서 우리는 꽃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진을 줌 인 해서 찍기도 하고 줌 아웃해서 찍기도 하며 다양한 시선을 즐기는 편이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나무나 건물의 단면을 찍는 것도 좋아한다. 똑바로 서 있는 사물을 찍는 것은 재미없으니까.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사물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코끼리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지 않나? 어떤 이는 코끼리 다리를 만지며 어떤 이는 귀를 만지며 어떤 이를 몸통을 만지며 어떤 이를 꼬리를 만지며 코끼리를 상상하고 각자만의 코끼리 부분이 전체인 마냥 살아간다. 삶은 마치 각자의 유일하고 독특한 소꿉놀이를 같다. 자신이 본 것과 자신이 경험한 것이 전부 인 마냥.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고 많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부분을 보며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긴다면 다 알지 못해도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통찰력이란 어떤 것일까?


최연호의 <통찰지능>이라는 책에서 말한다. IQ+EQ < INQ 공식에서 보듯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Q가 지능지수라면 EQ는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 즉, 감정지능이고 이 두 가지를 더한 것보다 큰 개념이 INQ, 바로 통찰력이다. 주변의 사건들의 맥락을 읽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힘이다.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하면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통찰지능의 본질은 과정이다.


지금 자신이 가진 시야와 지식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자. 그 만족감에 취하면 결코 그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어제 머리도 식힐 겸 오랜만에 깔깔깔 웃고 싶어서 개그맨 신동엽이 최근 시작했다는 유튜브 <짠한 형> 몇 편을 봤다. 초대손님으로 이효리가 나왔는데 25년 정도 오랜 경력의 슈퍼스타 가수가 보컬학원을 등록했다는 것이다. 데뷔할 때 매우 짧은 준비기간으로 연습이 부족하였던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한다. 굉장히 멋있다고 느꼈다. 한 분야에서 최고라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 기본부터 다시 배울 수 있는 용기. 그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누구나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진 지식이 얼마나 미미하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계속된다면 낮아질 수 있다. 고정된 시야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 틀은 반드시 깨져야 한다. 스스로가 하는 판단이 '함부로'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 편협한 사고를 인정하고 자신의 무지를 마주하자. 내가 보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기본으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임해야겠다. 타인의 레이더에 맞춰 바라보고 세상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는 연습 말이다. 누가 알까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나를 잡아보란 듯 빼꼼히 고개를 보여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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