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도전해 보기
오늘은 브런치 북 만들기 목표로 그간 써 온 글들을 정리해 보려 한다. 글이 64개 정도 되는데 오랜 고민 없이 와 다다다 써 내려간 글들도 꽤 많다. 가독성에 부합되지 않은 글들을 수정해 봐야지. 일단 써보는 거라고 무조건 거의 매일 썼다. 두 달 반 정도 지난 시간 처음 썼던 글을 읽으면 숨어 버리고 싶을 것 같다. 사실 읽기가 부끄러워 열지 못했다.
지금 쓰는 글도 보기 두려워지는 날이 오겠지? 쓰는 사람의 진솔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잘 쓴다 못 쓴다 기준을 단정 짓기에 좋은 글은 매우 주관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글을 평가하는 비좁고 얕은 인색함이 스스로를 괴롭힌다.
내면에서 이야기해 주는 것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적었다. 그때는 그런 마음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었구나. 나의 감정을 알아주지 못했구나.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몰라서 헤매었고 알지 못해 아파했던 것뿐인데. 나를 토닥거리고 안아주고 싶어서 글을 쓴 적이 많았다.
제어되지 않은 귓가에 속삭이는 작고 신비한 생각이 맴도는 기쁨은 느껴본 사람만 안다. 그 반짝 거림이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어떤 날은 눈이 부시게 가득 차 오르기도 하고. 그 빛이 나를 붙잡아 줄 때 평안하다. 시간이 갈수록 자유함을 느낀다.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짧은 시간이지만 겪어온 행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 여전히 부족한 첫 글을 쉬이 들추지 못한 나이지만, 피하고 싶어서 도망가는 것을 택하였던 나였지만 이제는 비겁해지고 싶지 않다. 이 글을 마치는 데로 직면해 봐야지 ㅎㅎ
22일까지인데 미뤘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결국 또 어설픈 글을 대면하는 일이었다. 오래 가지고 있던 못된 습관이 항상 미루고 미뤄서 마지막 시간에 몰입이 잘 된다는 핑계로 해치우곤 했었는데. 꽤 괜찮은 결과 덕분인지 잘 고치지 못했다. 당당하지 못한 마음이다. 결론적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계기로 미리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씩씩함과 친한 친구 할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