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영민하게 늙어가기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날. 바로 오늘!

by Dana Choi 최다은

1. 한 번에 모래알 하나, 한 번에 하나의 일. 모래시계의 모래알이 좁은 관을 통과하는 것처럼 한 번에 하나씩 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의 육체나 정신은 망가지기 마련이다.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을 읽고 있다. 600페이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기에 하루에 많으면 50페이지 정도 곱씹어 가며 읽는다. 걱정에 대해 유레카 같은 본질을 깨닫게 해 준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누구나 하루 동안을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해가 질 때까지 다정한 태도로 인내하고 사랑하며 순수하게 살 수 있다. 우리 삶의 의미는 이것이 전부다.


2. 오늘 하루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처럼 오늘 하루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죽은 과거에 바보처럼 얽매일 필요가 없다. 차단하자.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에 떠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다. 차단하자. 어제와 내일을 차단한 공간, 바로 오늘만 지성과 열정을 다해 집중하는 것. 이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기억하자.


3. 2주 남짓 후면 남편은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고 내년 6월까지 한국 미국을 오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2024년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한 치 앞을 모르겠다.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데 미래를 걱정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의 붙잡을 말씀이다. 이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다.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시편 118:24- 이날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날. 바로 오늘이다.


4. 오늘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적어본다. 4시 반에 일어나 20여 분 간단한 홈트 스트레칭을 하고 zoom을 켜서 친구들과 성경 6장을 돌아가며 읽는다. 새벽 글쓰기를 하고 간헐적 단식을 한다. 정오까지 18시간 공복을 유지하기로 한다. 어제저녁 6시부터 물이나 허브티 외에는 먹지 않는다. 속을 비우면 정신이 맑아져서 좋다. 오늘은 CHAT GPT 영어 혁명이라는 책에서 나온 팁을 정리하고 응용해 보는 것으로 영어 공부를 1시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남편이 느지막이 일어나면 방울토마토와 오이를 싹둑 썰기 해서 닭 가슴살을 얹어 만든 지중해식 샐러드를 만들어 준다. 딸아이와 남편에게 다정하게 말하기, 귀를 열어 집중해서 들어주기는 매일같이 적으며 연습해야 한다.


5. 다음 날 새벽은 전 날 리뷰를 한다. 무엇을 했다면 더 만족스러웠을지, 어떤 것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지 세세하게 기록한다. 인간의 망각의 속도는 놀랄 만큼 빠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이어리에 적어보는 습관을 길러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 오늘만 붙잡고 최대한 활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임을 다시 한번 살아냄으로 깨닫고 싶다.


6. 배움은 능동적인 과정이다. 책을 읽는 것은 실천하기 위해 존재한다. 배운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매일 적용해 보자. 새벽 기상과 말씀 묵상, 글쓰기 루틴은 어느 정도 자리 잡혀 있으니 좀 더 짜임새 있는 남은 하루에 대해 기록해 보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오늘 하루가 또다시 설렌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기록하는 오늘이 특별해지는 이유가 될 테니까!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너, 확실하고 또렷해. 가을과 따님의 공통점이랄까. 어제의 특별한 가을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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