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게 나 자신이 되어보기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신이 되려면

by Dana Choi 최다은

새벽 기상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네시 반 다섯 시 사이 어디쯤 일어나 하나 또 하나씩 할 일들을 해 나가는 고유한 재미가 있었는데 6시에 눈이 떠지기도 하는 요즘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한껏 웅크려 이불속 온기에 머무르고픈 몸이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다.

에잇 날씨 따위 영향받지 않는 굳은 의지의 사람이고 싶었지만 이내 판단을 내려놓는다. 괜찮아. 겨울에 조금 늦어지면 어때?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고 있는 거야. 시간이 가면 다시 되찾게 될 거야. 예전과 비교했을 때 자신을 탓하고 손가락질하는 비난의 마음을 금방 알아차린다.

새벽 글쓰기 덕분이다. 이전의 나 같았으면 스스로 정해 놓은 틀에 가두어 놓고 이것도 못하는 사람이냐며 책망하고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사랑해 주지 못했을 텐데. 자신에 대해 너그럽지 못한 부분을 인정한다. 괜찮아. 큰일 아니야.

새벽에 눈을 제시간에 떠서 일어나지 못하면 하루의 첫 단추를 여미지 않은 찜찜함이 있었는데 누군가 그러더라. 그럼 옷을 바꿔 입어! 다른 옷으로 단추를 여미면 되지! 그 말이 또 수긍이 간다. 맞아. 하루가 마음가짐으로 시작된다면 그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 되는 거지! ​


타인의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나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일은 힘들어하면서 타인이 어려워할 때 꼭 필요한 이야기를 건넨 적도 있으니까.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자주 해야겠다.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상상한다면 자신에게 지금 어떻게 이야기해 주고 싶을지 말이다.

코헬렛 카운슬링 대표 황선미 박사가 칭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가 타인에게 칭찬을 받을 때 ’ 아고, 아니에요 저 사실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며 칭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겸손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나라에서 자란 탓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겠다 싶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칭찬의 소유가 헷갈려서 이런 행동이 나온다는 것이다. 타인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하는 칭찬은 그의 소유다. 타인의 소유가 되는 칭찬은 그의 시선에서 하는 것이기에 나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부정하지 말고 세련되게 받아들이자. 실은 받고 싶었던 칭찬이었으니까.

타인의 시선에서 주는 칭찬을 충분히 누리고 제삼자의 시선으로 나를 객관적인 존재로 여기며 조언해 주는 것.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더욱 의식해 볼 부분이다. 칭찬 먼저 잘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해야지. ’ 고마워 그렇게 생각해 줘서 ‘ 이 정도면 군더더기 없이 촌스럽지 않은 것 같은데?



작가의 이전글순간에 완전히 존재할 수 있는 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