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JJ
오늘 출국이네. 당신에게 손으로 꼬물꼬물 편지를 쓰려고 하다가 오픈된 나만의 공간에 JJ에 대한 마음을 담아 두고 싶어 글을 남겨.
우리가 처음 만났을 무렵, 11년 전의 나는 늘 이유가 있어야 했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 까지도. 어떤 이유여서 네가 좋고 이런 이유여서 네가 좋다. 그래야만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을 어쩜 그렇게 차갑게 정의하였는지 참 못되고 못났다.
“나랑 사귀자” 그 당시 흔하고 흔한 말. 남자와 여자 사이를 특별한 관계로 단정 시켜 주는 그 말은 어쩌면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 듣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무례한 말이 아닌가 싶어. 당신은 나에게 ”같이 연애하고 싶어요 “라고 했었지 후훗 ㅋㅋㅋ
생각해 보면, 이기가 가득한 나보다,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멍청한 나보다 훨씬 상대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JJ구나 싶어.
아니, 항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 마음을 몰라줬어. 늘 상처받은 당신이 상처받았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어리석은 나는 전혀 몰랐어. 정말 미안해.
당신의 마음을 깨닫기까지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래도 걸렸네. 나의 세계를 타인에게 마음 다해 열어 놓지 못하고 넘어오는 타인을 부단히 경계했던. 무지하고 쓸쓸하게 살아갔을 내 인생에 나타나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처음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네. 10년이라는 그 과정은 치열하게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성공했다. 그치?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니까!
나만 이제야 알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오래 기다려 줘서 고마워. 편지를 쓰면 이상하게 고맙고 미안한 것만 생각난다. 늘 내 편이 되어줘서 고마워. 어떤 날에는 나보다 나의 감정을 잘 알아채고 헤아려 줘서 고마워.
떨어져 있어도 나의 잔소리 없어도 건강 잘 챙기기. 내가 바라는 것은 늘 그것 하나뿐이야.
사랑해 JJ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